[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남녀 컬링대표팀이 범대륙 선수권대회서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킵 정병진, 서드 이정재, 세컨드 김민우, 리드 김태환 등 서울시청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남자 컬링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1회 범대륙 컬링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캐나다에 3-11로 패했다.
남자 대표팀은 예선을 3위(7승 1패)로 통과한 뒤 준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캐나다는 강했다. 한국은 3엔드까지 1-3으로 끌려갔고, 4~5엔드에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정병진은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였는데 생각했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라며, "앞으로 준비를 잘해서 내년 4월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최초의 메달을 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같은 날 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 등 춘천시청 선수들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도 일본과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6-8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8엔드까지 3-6으로 리드를 내줬던 한국은 9엔드에 2점, 10엔드에 1점 스틸에 성공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연장 11엔드에서 후공인 일본에 2점을 내주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하승연은 "최선을 다했지만 조금 부족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아직 젊은 팀이고 여전히 성장할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남녀 대표팀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내년 캐나다와 스웨덴에서 각각 열리는 세계컬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