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감독, 아쉬움을 기회로…"지소연은 대체 불가 선수, 대비책 마련해야"

벨 감독, 아쉬움을 기회로…"지소연은 대체 불가 선수, 대비책 마련해야"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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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파주 NFC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12일과 15일 뉴질랜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 대한축구협회)
(사진=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파주 NFC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12일과 15일 뉴질랜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 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벨 감독이 지소연의 합류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한 대비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0시 30분과 15일 오후 2시(이상 한국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소재 오렌지시어리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 에이스인 지소연은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돼 이번 소집에 응하지 못했다. 결국 벨 호는 핵심 자원이 빠진 채로 뉴질랜드로 향한다. 

출국일인 7일 오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한 차례 훈련을 진행한 벨 감독은 모든 선수가 힘을 합쳐 지소연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소연의 역할을 대신할 선수는 없다고 본다"라며, "대신 다른 선수들이 더 많이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9월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치른 자메이카와 평가전(1-0 승) 당시에도 지소연 없이 승리를 따냈던 바 있다. 전반 13분 터진 최유리의 골이 결승골이었다. 벨 감독은 이를 언급하며, "당시 이금민과 이민아, 김윤지 등이 잘 뛰어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번에도 다들 많이 뛰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소연이 뉴질랜드행 비행기에 타지 못한 건 아쉽다. 그러나 내년 7월 열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위해서는 무리해서 원정에 동행하기 보다 빠르게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편이 좋다.

벨호는 내년 2월 영국 전지 훈련을 계획 중인데, 3개월 가량 남은 만큼 그 사이 지소연이 회복해 대표팀에 복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벨 감독은 "부상이이도 이번 소집에 응할 수 있었지만, 일단은 수술 후 빨리 회복해 완전한 몸 상태로 월드컵에 나서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지소연이 이번 주 목요일에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안다. 내년 영국 전지 훈련 때까지는 복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지소연 외 허리를 든든하게 지키던 조소현도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합류하지 않았다. 때문에 벨 감독은 두 선수가 없는 상황 속 플랜B 마련을 꾀하고 있다.

벨 감독은 "뉴질랜드와 2연전을 모두 이기는 게 목표"라며, "지소연과 조소현이 현재 대표팀에 없는데, 향후 이런 중요한 선수들이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이번 기회를 통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월드컵 목표는 최대한 갈 수 있는 곳 까지 가는 것이다. 콜롬비아와 1차전을 치르는데, 상대는 '지소연만 막으면 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대인 마크를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다른 좋은 선수들이 많다. 지소연만 막는다고 우릴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는 기존 24개국에서 8개국이 늘어난 32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H조에 속해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의 여자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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