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손흥민의 부상 '악재', 플랜 B 준비 시급

예상치 못한 손흥민의 부상 '악재', 플랜 B 준비 시급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1.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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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NFC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파주 NFC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손흥민의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플랜 B는 마련해야 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의 첫 경기는 24일이다. 아직 2주 넘는 시간이 남아있다. 현 시점에서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이슈는 손흥민의 부상 회복 정도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전반 도중 쓰러진 손흥민은 이후 안와골절 진단로 진단됐고 수술을 받았다. 영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하루 빨리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출전하기 위해 하루라도 회복 시간을 벌기 위함이다. 다행히 손흥민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수술 후 집에서 회복하고 있다. 잘 회복해서 월드컵에 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드컵에 손흥민이 워낙 의지를 보이고 있어 출전 자체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컨디션이다. 회복을 위해 휴식을 취해야 하는 만큼 컨디션 유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까지 지속적으로 훈련을 하는 선수들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벤투 감독은 플랜 B를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팀에서 손흥민은 절대적인 존재였다.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를 제외하면 항상 그라운드 위에 있었다. 볼 배급부터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날카로운 프리킥까지 선보였다. 손흥민이 90분 풀타임을 소화할 상황이 아니라면 조커로 뛸 수도 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손흥민과 역할을 나눌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황희찬,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 등 2선 자원들이 빈 자리를 메워줘야 한다. 특히 정우영은 월드컵을 앞두고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는 등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대표팀에서는 주로 조커로 뛰었는데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손흥민 못지 않은 위협적인 빈공간 활용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볼 배급에 대해서는 황인범의 활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중원에서 가장 안정적인 자원으로 꼽힌다.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다른 선수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를 황인범이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황인범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면 그 뒤를 받치는 중원들의 안정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손흥민의 부상은 예상치 못한 악재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있는 경우를 항상 염두한 채로 대표팀을 꾸려왔다. 이러한 이유로 플랜 B에 대한 준비가 잘 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월드컵 출전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손흥민의 컨디션은 변수가 많다. 벤투 감독은 지금이라도 반드시 플랜 B에 대한 구상을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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