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제21회 장애인 동거부부 합동결혼식' 두쌍 부부 참여

목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제21회 장애인 동거부부 합동결혼식' 두쌍 부부 참여

  • 기자명 최지우 기자
  • 입력 2022.11.02 16:26
  • 수정 2022.11.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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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조•김애경, 정해복•김은영 부부…“우리 결혼했어요” 늦깍이 결혼식 올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목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이용 두 쌍의 부부가 지난달 27일 보성 다향체육관에서 열린 '제29회 전남 장애인 한마음대축제 및 제21회 장애인 동거부부 합동결혼식'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와 보성군이 공동 후원하고 전남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했으며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자원봉사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정연조 김애경 부부
정연조 김애경 부부

이번 합동 결혼식 주인공이된 정신장애 3급 정연조씨와 김애경 씨는 노숙인 시설 진성원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우며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26년 동안 동거하며 살아왔다.

고아로 자라 부모 형제자매가 없으며 슬하에 자녀 또한 없어 오로지 둘이서 아끼고 사랑하며 지내왔지만 결혼식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정연조씨는 목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오랜 이용고객으로 정신장애에도 불구하고 시 쓰기를 즐겨 감사한 마음을 시로 표현 복지관 직원들과 이용객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그동안 지은 시를 모아 시집을 펴내는 것이 앞으로의 희망이다.

또 다른 주인공 정해복씨와 김은영씨는 정신장애 3급으로 4년 전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정해복님은 공주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자로 교원자격증, 가스기능사, 소방(방화)안전 등 자격증을 소지한 인재로 목포시장애인복지관에서 다른 이용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김은영씨도 사회복지를 전공하여 사회복지사 2급, 보육교사 2급 등 자격증 소지하고 있으며, 부부가 똑같이 바리스타와 직업전문학교 컴퓨터 교육(ITQ) 등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새로움에 도전 자격증 취득과 지식을 쌓고 있어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정해복 김은영 부부
정해복 김은영 부부

목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번 처음으로 합동결혼식에 참여해 꿈으로만 간직하며 생활하던 이 두 쌍의 부부에게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결혼식을 끝내고 2박3일간의 신혼여행까지 다녀온 두 쌍의 부부는 계속해서 목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며 사랑을 키워갈 예정이다.

장은채 목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이번 처음으로 참여한 합동결혼식에 두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게 되어 기쁘다. 우리복지관의 모범 이용객이며 다른 이용객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도 합동결혼식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부들을 선정해 참여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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