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안면 부상'으로 조기 교체…토트넘은 UCL 16강行

손흥민, '안면 부상'으로 조기 교체…토트넘은 UCL 16강行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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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열린 마르세유와 UCL 경기에서 안면 부상을 당해 전반 29분 만에 교체되고 있다. / AP=연합뉴스)
(사진=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열린 마르세유와 UCL 경기에서 안면 부상을 당해 전반 29분 만에 교체되고 있다.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이 안면 부상으로 29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난 것.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겠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소재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마르세유와 경기에서 올 시즌 원정 첫 골을 노린 손흥민이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전반 23분 중원에서 공중볼을 다투던 중 마르세유 수비수 찬셀 음벰바의 어깨가 손흥민의 얼굴을 강타했다. 음벰바는 지난 1차전에서도 손흥민에게 백태클을 가했다가 퇴장당했던 선수다. 

쓰러진 손흥민은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코피까지 흘렸다. 얼굴이 상당하게 부어올라 뇌진탕 혹은 골절 부상까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전반 29분 이브 비수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흥민의 부상은 토트넘은 물론 한국 대표팀에도 악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3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과 장거리 비행기 이동 등으로 인해 경기력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 싶다. 경기 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을 보면 손흥민은 얼굴이 부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지만, 동료들과 기념 촬영을 찍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었다. 퇴장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도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좀 더 나아졌고, 승리를 함께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곧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손흥민이 이른 시간 빠진 가운데 토트넘은 마르세유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승 2무 1패를 기록, D조 1위(승점 11)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마르세유는 조 최하위(승점 6)로 탈락했고, 스포르팅(승점 7)을 2-1로 제압한 프랑크푸르트(승점 10)가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준 채 수비에 집중했다. 마르세유는 전반 19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슛을 시작으로 전반 33분 조르당 베르투의 슛까지, 맹공을 퍼부었다. 그리고 전반 47분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베레투가 올린 코너킥을 음벰바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뺏긴 채 후반전에 돌입한 토트넘은 대반격에 나섰다. 후반 9분 이반 페리시치의 프리킥을 클레망 랑글레가 문전에서 헤더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역전을 노린 토트넘은 후반 20분 해리 케인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고, 후반 36분 호이비에르의 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불운이 따랐지만,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 시간 5분 역습 과정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은 호이비에르가 결승골을 뽑아내며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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