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농구도사' 함지훈, "현대모비스, 저평가 받을 팀 아니다"

[현장인터뷰] '농구도사' 함지훈, "현대모비스, 저평가 받을 팀 아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1.01 21:48
  • 수정 2022.11.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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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 (사진=KBL)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함지훈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1라운드 경에서 81-64로 승리했다. 

이날 함지훈은 23분 43초를 뛰면서 14득점 3어시스트로 제 역할을 해냈다.

경기 후 함지훈은 "아바리엔토스가 빠졌지만 준비한 수비부터 하려고 했다. 수비가 너무 잘 됐다. 수비가 잘 되면서 공격도 잘 되고 있다.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며, "상대 팀이 2대2를 잘하는 팀이다. 그런 부분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 (김)시래나 (이)정현이의 2대2를 막으려고 했다. 잘 막다보니까 경기를 편하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불혹이 넘긴 나이에도 함지훈은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함지훈에 대해 "대단하다"라고 말할 정도다. 함지훈은 특유의 덤덤한 표정으로 "몸 관리를 잘 하는 것이 롱런의 비결이다. 트레이너가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현대모비스에서 함지훈은 다정한 엄마같은 존재다.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보다도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칭찬 위주로 하고 있다. 다른 데서 많이 혼나기 때문에 저는 잘했다고 분위기를 끌어 올려주려고 하고 있다"라며, "그래서 그런 지 모두들 저를 다 좋아하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경기 출전시 존재감은 여전하지만 출전 시간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선발 출전이 아닌 벤치에서 나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여전한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선발로 안 나가면 몸이 굳었다가 뛰는 것이다. 경기를 보면서 들어간다는 장점이 있지만 몸이 굳어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오늘은 몸이 풀린 상태에서 들어갔는데 확실히 풀린 상태에서 들어가니까 수월했던 것 같다"라며, "예전에 30분 이상 뛸 때는 경기를 뛰면서도 체력 관리를 스스로 했다. 지금은 어차피 짧게 뛰니까 최대한 경기장에 들어가면 수비나 기본적인 것들, 궂은일부터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게을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출전 시간이 적다보니까 모든 힘을 쏟아 붓고 나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모비스는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1라운드 5승 2패를 기록하며 순항을 하고 있다. 함지훈은 "시즌 전에는 선수 개개인을 보면 꿇리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비시즌 연습경기를 할 때 제약이 많았다. 맨날 지니까 평가가 그랬던 것 같다. 본 경기에 뛰면서 제약들이 풀리렸고 자기 농구를 하면서 실력들이 나오는 것 같다. 저평가를 받을 선수들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비시즌 동안 평가가 좀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끝으로 함지훈은 "안 다치는 것이 목표다. 다치는 순간 은퇴다. 최대한 안 다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실내=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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