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유럽에 '파워랭킹'이 있다면, K리그에는 '아디다스 포인트'가 있다. 이를 살펴보면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펼친 선수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아디다스 포인트는 K리그 선수들이 경기 중 기록한 31개 항목의 데이터를 일정한 산식에 넣어 개인별 포인트를 계산하는 선수 랭킹 시스템이다. 득점, 도움 등 기본적인 기록 외에 패스와 수비, 선방 등 다양한 데이터를 반영하기 때문에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들의 면면을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다이나믹 포인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인 이 선수 랭킹 시스템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에서 활용되는 '파워랭킹'과 유사한 방식이다. K리그는 매 라운드 종료 후 최근 다섯 라운드의 점수를 반영해 K리그1·2 각각 상위 20위까지 공개 중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1 누적 아디다스 포인트 1위는 강원FC의 김대원이다. 유일하게 골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12골 13도움)를 작성한 김대원은 5만 3880점 획득해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전북·5만 3048점)을 732점 차로 제쳤다. 김대원은 다른 공격수들과 달리 공격(2만 1800점)과 패스(2만 2850점) 모두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김대원 뒤로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민규가 5만 3100점으로 2위에 올랐고, 조규성(전북·5만 3048점)과 세징야(대구·5만 2036점), 신진호(포항·5만 943점)가 톱5를 형성했다.
K리그2에서는 광주FC의 헤이스가 누적 아디다스 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12골 4도움을 작성한 헤이스는 공격포인트 순위는 5위에 올랐지만, 공수 양면으로 고르게 활약하며 6만 979점으로 누적 1위를 꿰찼다.
2위는 19골로 득점왕에 오른 충남아산의 유강현(5만 6018점)이 이름을 올렸고, 3위 조유민(대전·4만 8259점), 4위 닐손주니어(부천·4만 5769점), 5위 조나탄(안양·4만 4759점) 순이었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꾸준히 활약한 선수들이라면, 단일 경기에서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보인 이는 누가 있을까.
K리그1에서는 전북 현대의 바로우가 31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5807점을 기록해 단일 경기 아디다스 포인트 1위에 올랐다. 당시 바로우는 2골 1도움으로 총 3골에 관여하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전체 1위를 기록한 김대원의 경우 18라운드 제주전에서 2골 2도움을 작성해 5681점으로 단일 경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2 1위는 충남아산 유강현이 5라운드 김포전에서 7169점을 획득했다. 이 경기서 유강현은 2골 2도움을 몰아쳤으며, 7169점은 K리그1·2를 통틀어 최다 획득 점수다.
충남아산 박주원의 경우 K리그1을 포함해 골키퍼로서는 유일하게 단일 경기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유효슈팅 5개를 모두 막아내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고, 5655점을 획득한 바 있다.
신문로=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