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8년의 기다림! 멈출 줄 몰랐던 파상공세

[데일리현장] 8년의 기다림! 멈출 줄 몰랐던 파상공세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0.2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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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승강 PO 1·2차전 합계 6-1로 김천 꺾고 승격 확정…2015시즌 이후 8년 만에 K리그1 복귀

(사진=29일 김천과 승강 PO 2차전 승리로 승격을 확정한 대전 선수들이 경기 후 라커룸에서 기념 촬영 중이다. 대전은 다음 시즌 8년 만에 K리그1 무대를 밟게 된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29일 김천과 승강 PO 2차전 승리로 승격을 확정한 대전 선수들이 경기 후 라커룸에서 기념 촬영 중이다. 대전은 다음 시즌 8년 만에 K리그1 무대를 밟게 된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대전이 끊임 없는 파상공세를 펼치며 8년의 기다림을 끝냈다. 이제 대전은 다음 시즌부터 당당히 K리그1의 일원으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경기에서 김천 상무를 4-0으로 꺾었다. 이진현이 멀티골로 일찌감치 대전에 승기를 안겼고, 교체 투입된 김인균과 김승섭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승강 PO 1·2차전 합계 6-1로 승리한 대전은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밟게 됐다.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을 확정했던 지난 2014시즌 이후 오랜만에 느끼는 기쁨이다. 대전 팬들의 꿈이 이뤄지기까지 8년이 걸렸다.

대전은 지난 시즌 승격을 눈 앞에서 놓쳤었다. 강원FC와 승강 PO에서 만나 1차전 승리, 2차전에서 선제골까지 넣었지만 5분 만에 3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외국인 선수 마사가 "인생을 걸고"라며 의지를 다지는 등 대전은 모든 걸 쏟아냈지만, 거짓말 같은 패배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대전은 올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다. 이민성 감독도 "작년에는 들뜬 분위기가 있었다.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 역시 대전 팬들의 한을 풀기 위해 이민성 감독의 말처럼 죽기 살기로 뛰었다. 이는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진현이 전반 31분과 후반 8분 멀티골을 터뜨리며 합산 스코어를 4-1로 만들었다. 김천이 잔류하려면 4골이 필요한 상황. 반대로 대전은 3골을 내줘도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작년 강원에 4골을 내주고 무너졌던 한을 김천 상대로 풀듯이 끊임없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대전의 선택지에 뒤로 물러나는 건 없었다.

이민성 감독의 전술적 선택도 돋보였다. 이 감독은 후반전 들어 김인균 등 주력이 빠른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골이 필요한 김천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을 예상, 수비에 빈 틈이 생길 것이라 내다보고 선택한 교체 카드였다. 그 결과 교체 투입된 김인균은 쐐기골을 넣으며 김천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마지막까지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안길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이민성 감독은 팬들을 향해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 작년에 승격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승격했으니 앞으로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8년의 기다림과 이를 시원하게 끝낸 대승.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빌 대전이 이 같은 화끈한 경기력을 이어가며 팬들을 또 미치게 만들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김천=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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