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승격 성공' 이민성 감독, "너무 뿌듯한 결과"

[현장인터뷰] '승격 성공' 이민성 감독, "너무 뿌듯한 결과"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0.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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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이민성 감독이 대전의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뤄낸 뒤 뿌듯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경기에서 김천 상무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결과로 대전은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밟는다. K리그2 우승으로 승격을 확정했던 지난 2014시즌 이후 8년 만에 느끼는 승격의 기쁨이다. 지난 시즌 2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아픈 기억을 이번 대승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경기 후 만난 이민성 감독은 "승격을 해서 너무 좋다"라며,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많은 부담감 속에서 승격을 위해 2년 동안 달렸는데, 그걸 해냈다. 선수들이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은 전반 31분 이진현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전에 3골을 추가해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2차전에서 강원에 4골을 내주며 패했던 아쉬움을 김천 상대로 풀어낸 대전이다. 이민성 감독은 대승을 예상했을까.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한 이 감독은 "김천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란 걸 알았다. 후반에 헛점이 많이 발견될 것이라 보고, 빠른 선수 계속 투입했다. 그게 주효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승격 실패 후 맞은 올 시즌은 부담감이 더 심했을 터. 승격을 이루는 데 있어 언제 가장 힘들었을까. 이민성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힘들었다"면서, "구간을 따지자면 시즌 초에 2차 전지 훈련을 못하고 시즌에 돌입했다. 그러면서 4경기를 못 이겼을 때 가장 힘들었다. 그 4경기서 잃은 승점을 마지막까지 좁히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계획을 수정하면서 목표한 바를 이뤄냈고, 원하는 승격을 했기에 기쁘다"라고 덧붙엿다.

사실 올 시즌 대전을 두고 많은 이들이 '당연히 승격해야 한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많은 투자와 두터운 선수층을 갖춘 만큼, 대전의 승격을 당연하게 여기는 시선들이었다. 이에 대해 이민성 감독은 "승격하면 당연한거고, 못 할 경우 질타 받는 게 이 직업이다"라며, "선수들뿐 아니라 나 역시 엄청난 압박감을 받았다. 돈 많고, 좋은 선수가 많다고 쉽게 승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선수를 바꿔가며 탄탄한 팀으로 1부에 올라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적절한 시기에 승격에 성공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조금 이른 질문일 수 있지만, K리그1에서 보내는 내년 시즌은 어떻게 치를 생각일까. 이 같은 질문에 이민성 감독은 "12월 말에 계약이 끝나는 몸이라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곧 FA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K리그1에서 팀은 어떻게 운영하고 등의 생각은 전혀 안했다. 승격만 하자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 계약할 때 3년, 4년 이야기도 있었지만 2년 안에 승격 못하면 내 능력이 안된다고 봤기에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경기에서 승격을 못하면 내 입장에서는 나락으로 떨어진다라는 생각도 같고 있었다. 2년 안에 목표를 이뤄 너무 뿌듯하다. 외적인 부분(재계약)은 구단에서 알아서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날 김천종합운동장에는 수 많은 대전 팬이 원정 응원을 왔다. 원정석은 일찍이 매진됐고, 10대 넘는 대형 버스가 김천을 찾았다. 이민성 감독은 "대전은 팬들의 성원이 큰 팀이다. 그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작년에 봤기에 마음의 짐이 있었다. 내년에 제주 원정 응원을 하고 싶다는 걸개도 있었는데, 승격을 선물해 기쁘다. 앞으로 K리그에서 팬이 가장 많은 구단으로 거듭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 작년에 승격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승격했으니 앞으로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김천=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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