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1년 만에 강등' 김태완 감독, "미련 없다"

[현장인터뷰] '1년 만에 강등' 김태완 감독, "미련 없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0.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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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천 상무 김태완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김천 상무 김태완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김태완 감독이 승강 PO 2차전 대패에 "오히려 시원하게 져서 후련하고 미련도 없다"라면서도,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천 상무는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0-4로 패했다.

이로써 김천은 승강 PO 1·2차전 합계 1-6으로 대전에 승리를 내주면서 다음 시즌을 K리그2에서 보내게 됐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으로 승격한 지 1년 만이다. K리그2에서 대전을 상대했던 2021시즌에는 네 차례 만나 3승 1무로 우위를 점했었는데, 이번 승강 PO에서는 두 차례 모두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김태완 감독은 먼저 "대전의 승격을 축하한다"라고 상대팀에 인사를 건넸다. 이어 "간절함이 느껴졌고, 이길 팀이 이겼다고 본다"라고 경기를 평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제자들에게는 "올해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비록 강등 당했지만 마지막까지 함께 해줘서 고맙다"라며, "전역하더라도 소속팀에 돌아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축구를 잘 이끌어주면 좋겠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김천으로서는 이날 선제골이 필요했다. 그러나 전반 31분 이진현에게 첫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로도 몇 차례 동점골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고, 결국 추가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김태완 감독은 "지나고 보면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다. 확실히 올해는 뭔가 좀 안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실점도 그런 부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가야 하는데 계속 기회를 놓쳤다. 오히려 시원하게 져서 후련하고 미련도 없다"라고 전했다.

비록 올 시즌 승강 PO를 거쳐 강등 당했지만,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압도적으로 우승했던 김천이기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이에 대해 김태완 감독은 "(내년에) 어떤 선수과 들어올지 모른다. 공격수가 없을 때도 있고, 수비수일 경우도 있다. 나 역시 어떤 팀이 만들어질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니 나도 좀 지친다. 기수마다 새로 시작하는게 힘든 부분이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김태완 감독은 "그러나 어쩌겠나. 이런 환경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다음 시즌 K리그2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천=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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