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집중 견제 속에 K리그1,2 도움왕 모두 침묵

[데일리현장] 집중 견제 속에 K리그1,2 도움왕 모두 침묵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0.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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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희비가 엇갈린 FC안양-수원 삼성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경기 후 희비가 엇갈린 FC안양-수원 삼성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집중 견제 속에 도움왕들의 발끝은 무뎌졌다.

FC안양은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으로 비겼다. 두 팀의 승부는 오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결정된다. 

수원과 안양 모두 승강 플레이오프는 처음이다. 창단 이래 줄곧 K리그1에만 있었던 수원과 K리그2에만 있었던 안양의 맞대결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팀이 연고로 하고 있는 수원과 안양 사이에 위치한 언덕에서 이름을 따 '지지대 더비'라는 말이 팬들 사이에 자리 잡았다.

지지대 더비 만큼이나 관심을 받은 것이 도움왕들의 대결이었다. 수원에는 K리그1에서 14개의 도움을 기록한 이기제가 있었고 안양에는 K리그2에서 11도움을 올린 아코스티가 있었다. 이기제와 아코스티의 발끝이 중요했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의 생각도 같았다. 수원 이병근 감독은 "우리가 믿고 왼쪽 지역에서 크로스도 많이 나오는 것이 이기제다. 상대도 준비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 알고 있지만 이겨내고 (이)기제의 왼발에서 크로스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부담이 있지만 공격에서 더 과감하게 크로스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나와야 (안)병준이나 (오)현규에게 찬스가 날 것이다. 반대편에 (장)호익이가 공격 가담보다는 수비적으로 가야 한다"라고 바라봤다. 

안양 이우형 감독은 "상대도 윙백을 공격적으로 올리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공략해야 한다. 준비한 대로 이뤄진다면 좋은 결과가 이뤄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이기제와 오른쪽 윙어로 나선 아코스티는 경기 내내 부딪혔다. 아코스티가 공격적으로 나서자 이기제가 밀리는 구도가 이어졌다. 수원의 공격 전개 과정에서 이기제도 적극적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이기제에게 공이 연결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기제에게 한 번에 전환을 시도했지만 패스가 차단됐다. 이기제는 전반까지 제대로된 크로스를 시도할 기회가 없었다. 대신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을 선보였다. 하지만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병근 감독은 "상대가 이기제의 크로스를 안 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막았다. 준비를 더 했던 것 같다. 우리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크로스가 나와야 한다. 상대 지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했어야 공격 포인트도 나온다. 아쉽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아코스티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저돌적인 돌파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마무리 패스가 아쉬웠다. 수원도 아코스티를 겹겹이 싸며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에도 아코스티에게 여러 차례 패스가 연결됐지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 가담이 다른 경기보다 많았기 때문에 찬스를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이우형 감독은 "아코스티가 수비적으로 가담을 많이 하다보니까 공격에서 효과가 떨어졌다. 원정에 가서는 어차피 승부를 내야 한다. 수비 조직력보다는 공격에 무게를 두겠다. 아코스티는 공격적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K리그1,2 도움왕들의 첫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이제 승격과 강등 사이에 단 한 경기만 남겨뒀다. 도움왕들의 발끝이 살아나야 승리를 맺을 수 있다.

안양=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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