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더티한 플레이에 발끈' 이우형 감독, "경기력으로 말했어야"

[현장인터뷰] '더티한 플레이에 발끈' 이우형 감독, "경기력으로 말했어야"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0.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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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이우형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안양 이우형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우형 감독이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FC안양은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경기 후 이우형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 이전에 홈에서 마지막 경기였다. 많은 관중들이 오셔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 수비 조직력은 좋았지만 공격이 둔탁했다. 매끄럽지 못했다. 득점 찬스가 있었음에도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비겨서 아쉽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공격적인 부분만 보완을 한다면 원정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원정에서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반드시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 짓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이우형 감독은 "전반전에 끝나고 선수들에게 얘기를 했다. 미드필더를 이용해서 상대 포백을 흔들기 위해서는 방향 전환, 크로스를 이용한 플레이가 중요했다. 방향 전환을 하지 못하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경기 중 심판 판정에 자주 항의를 했던 이우형 감독이다. 그는 "우리나라 K리그 심판은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존중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순간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있다. 그런 것까지 얘기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임대 신분인 구대영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소속팀 수원을 상대했다. 구대영은 측면을 단단히 틀어 막으며 진한 인상을 남겼다. 이우형 감독은 "(구)대영이는 수원 삼성에 있다가 올 여름에 임대를 왔다. 지금까지 한 경기 중에 가장 잘 한 것 같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웃음). 임대 신분이고 친정팀이지만 우리 안양이 큰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보탬이 되고 싶어서 최선을 다하다보니까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경기 전에 '골 넣고 세리머니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아예 못했다"라고 말했다.

다른 경기보다 수비적인 가담이 많았던 아코스티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아코스티가 수비적으로 가담을 많이 하다보니까 공격에서 효과가 떨어졌다. 원정에 가서는 어차피 승부를 내야 한다. 수비 조직력보다는 공격에 무게를 두겠다. 아코스티는 공격적으로 가야한다. 김동진, 구대영도 적극적으로 올라가면서 공격적으로 나가겠다"고 바라봤다.

이병근 감독은 안양의 수비진에 대해 "나쁘게 마하면 더티한 플레가 나와 우리 선수들이 밀려 다녔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우형 감독은 "몸싸움이 싫다면 네트를 치고 배드민턴을 해야한다. 축구란 스포츠는 정당한 몸싸움이 가능하다. 저도 그렇고 선수들에게 동업자 정신을 가지라고 말한다. 상위 리그 팀에서 하위 리그 팀을 평가한다고 했을 때 더티하다는 것은 옳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으로 얘기를 해야 한다"라고 받아쳤다.

이날 이창용, 박종현, 백동규로 이어지는 스리백은 단단했다. 이우형 감독은 "이창용 뿐만 아니라 스리백 자원들 모두에게 안병준과 오현규가 중요하다고 했다. 몸을 쓰면서 저돌적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이라고 얘기했다. 투톱이 들어왔을 때 수비수 한 명이 측면으로 빠지게 되면 수비형 미드필더가 내려와서 숫자에서 우위를 가져가라고 했는데 잘 된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전날 스피커를 틀고 훈련을 진행한 부분에 대해선 "이겼으면 도움이 됐는데 이기지 못해서 도움이 안 됐다고 하고 싶다. 수원 홈으로 갈텐데 다시 음악을 틀어놓고 연습을 해야 한다. 월드컵경기장의 웅장함도 있지만 사실 그 경기에선 신경쓸 여력이 없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고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안양=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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