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보다 빨랐다'... 2002년생 김주형, PGA투어 2승 달성

'우즈 보다 빨랐다'... 2002년생 김주형, PGA투어 2승 달성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2.10.10 14:49
  • 수정 2022.10.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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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연합뉴스)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20살 김주형이 대기록을 장식했다. 

김주형(20)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파71·707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PGA투어 2승을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서 5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4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나흘 동안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24개를 낚으며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노 보기 기록은 1974년 리 트레비노(미국) 이후 48년 만이다.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 우승 이후 2개월 만에 통산 2승을 장식하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기록도 넘어섰다. 21세 이전에 두 번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 이후 26년 만이다. 2002년생 김주형은 만 20세 3개월의 나이로 PGA투어 통산 2승을 기록, 20세 9개월에 2승을 기록한 타이거 우즈의 기록보다 앞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주형은 "두 달 만에 2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이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난 2개월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김주형은 지난 8월 임시 회원 신분으로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PGA투어에 입성했다. 김주형은 "믿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다. 임시회원이 되고, 첫 우승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뛰고,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다"라며 놀라워했다. 

타이거 우즈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우즈와 비교하는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몇 달 전에만 해도 PGA투어 정식 회원도 아니었는데 벌써 두 번째 우승을 했다. 우상인 우즈와 비교되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이제 시작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주형. 그는 "패트릭도 정말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 그와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내가 우승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 따랐기 때문이다"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 유독 강했다. 지난해는 임성재(24)가 정상에 올랐고 이어 올해는 김주형이 정상에 오르며 2회 연속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마지막 우승 퍼트를 성공시킨 후 임성재, 이경훈 등이 김주형을 반기며 축하해줬다. 김주형은 "형들이 함께 우승을 축하해줘서 기뻤다. 나를 위해 18번 그린에서 기다려줘서 정말 고마웠다. 형들이 있어 감사하다"라고 기뻐했다. 

이 외에도 톱10에 한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성현이 20언더파 264타로 공동 4위, 임성재는 19언더파 265타로 7위, 김시우는 18언더파 266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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