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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은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가 아니다
  • 신수정 기자 jeonge75@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2.10.0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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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이와 함께 최근 일반인들도 손쉽게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하는 일이 늘어가면서 마약 사건이 뉴스의 단골 주제로 등장하고 있다. 한국은 더 이상 마약에서 안전한 나라가 아닌 셈이다. 

최근 가수 남태현과 인플루언서 서민재의 마약 투약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20일 서 씨는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그리고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가 있다. 그리고 저 때림"이라고 게재했다. 이를 목격한 일부 네티즌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지난 28일 "남 씨와 서 씨를 최근 소환해 국과수 감정을 위한 소변과 모발을 채취했다"고 밝혔다.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 역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영장이 신청됐다. 돈스파이크는 최근 강남 일대에서 지인들과 호텔을 빌려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최근 별건의 마약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돈스파이크와 마약을 한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후 26일 오후 8시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영장을 집행했고 그가 소지한 필로폰 30g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그간 유명인들의 마약 문제는 심심치 않게 들려왔었다. 하지만 이제 마약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반인들 역시 쉽게 마약을 사고 도심 한복판 공개된 장소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과로한 때 등 운전 금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A씨는 신림역 인근에 주차된 차 안에서 마약을 투약한 뒤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자택까지 직접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공공장소인 카페에서 버젓이 마약을 투약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40대 남성이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흡입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카페에 있던 다른 손님의 신고로 출동해 마약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를 소지하고 있는 A씨를 붙잡았다"고 했다.

이렇듯 유명인에서부터 일반인까지 마약 문제가 늘어난 까닭은 SNS 발달로 마약 구매의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마약 관련 은어를 검색해보면 관련 게시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마약 은어들로 가득한 게시글엔 "정량 샘플부터 주문 주세요" 등 판매 내용과 텔레그램 아이디가 함께 등장한다. 이러한 온라인 마약 구매는 3년 새 67% 증가했다. 비대면과 익명이 가능한 온라인 마약범죄 특성상 추적이 쉽지 않아 마약 사범 검거도 어려워지고 있다. 

마약은 영화나 드라마, 미디어에서 단골 주제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손쉬운 구매 방법과 호기심은 특히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한순간의 호기심으로 빠질 수 있는 마약 중독은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정과 주변의 일상까지 무너트릴 수 있는 행위다. 자극적이고 현란한 것에 현혹되는 마음보다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현명한 눈과 마음이 필요하다.

또 국가는 이런 마약 유통책과 마약 be투약 범을 검거하기 위한 보다 전문적인 수사 방법을 강구해야 하며, 마약 사범들이 더 이상 약에 의존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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