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리 토끼 놓친 김광현… '1점대 ERA+최연소·최소경기 150승' 물거품

두마리 토끼 놓친 김광현… '1점대 ERA+최연소·최소경기 150승' 물거품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10.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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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 말 실점을 내준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이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 말 실점을 내준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이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 나선 SSG 랜더스 김광현이 두 마리 토끼를 놓쳤다. 

김광현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광현은 통산 149승 올 시즌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하며 1점대 평균자책점과 최연소·최소경기 150승에 도전했지만 1회 초 내준 실점이 발목을 잡았다. 

김광현은 시즌 내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지난 2010년 류현진이 달성한 평균자책점 1.82 이후 12년 만에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1점대 벽은 너무 높았다. 김광현은 이날 허용한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2.13으로 오르며 1점대 평균자책점은 물거품이 됐다.

이날 패배로 김광현은 최연소·최소경기 150승도 놓치게 됐다. 역대 KBO리그에서 150승을 달성한 선수는 송진우(210승)와 정민철(161승), 양현종(159승), 이강철(152승) 4명이다. 개인 통산 326번째 경기에 등판한 김광현이 승리했다면 정민철의 최소 경기(347경기) 150승 기록을 깰 수 있었다. 

또 지난 5월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34세 2개월 18일의 나이로 최연소 150승을 달성한 동갑내기 양현종의 최연소 150승 타이틀도 가져올 수 있었다. 150승을 달성했다면 김광현은 34세 
2개월 13일로 5일 먼저 기록을 앞당길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대기록을 앞뒀던 김광현은 부담감 탓인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김강민의 홈런으로 2-0으로 앞선 채 김광현은 1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정수빈-페르난데스-허경민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한 후 김재환을 볼넷을 내보내 첫 실점을 내줬다. 이후 양석환을 병살 처리할 때 1점을 더 허용했고, 강승호가 투런포를 터트리며 2-4가 됐다.

김광현은 2회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반전은 없었다. SSG 타선이 1회 2득점 이후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에게 막혀 침묵하며 결국 2-5로 패했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김광현은 이로써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이제 김광현은 팀의 통합 우승을 위해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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