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서울이 극장골을 터뜨린 나상호의 활약에 힘입어 6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FC서울은 7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FA컵 2022 4강전에서 대구FC를 1-0으로 꺾었다. 연장 접전까지 간 치열한 승부 끝에 나상호의 결승골로 서울이 웃었다.
이날 결과로 서울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에 FA컵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아울러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2015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잡게 됐다. 결승에서는 이날 전북을 꺾은 울산과 만난다.
반면, K리그1 정규리그 최종전 및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 등 서울을 연속해서 꺾었던 대구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2년 연속 FA컵 결승 진출 기회를 놓쳤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슈팅 구경하기 쉽지 않았다. 전반 39분 서울은 조영욱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겨 아쉬움을 삼켰다. 조영욱은 5분 뒤 김신진의 크로스를 헤더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오승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대구는 전반 45분 홍철의 크로스를 제카가 머리로 떨궜다. 이를 황재원이 오른발 슛으로 가져갔지만, 빗맞으면서 양한빈 골키퍼에게 잡혔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대구를 거세게 압박했다. 그러나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대구는 후반 8분 고재현과 세징야를 투입하며 선제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서울 역시 후반 17분 정한민 대신 나상호를 넣으며 한방을 기대했다.
후반 35분 DGB대구은행파크가 들썩였다. 세징야의 프리킥을 제카가 슛으로 연결했고, 흐른 공을 문전 앞 고재현이 차 넣었다. 그러나 비디오 반폭(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대구는 아쉬움을 삼켰다.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서울과 대구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을 펼쳤고,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승부차기로 향할 것 같던 승부는 연장전 후반 막판 갈렸다. 나상호가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시도한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서울 선수들은 다함께 환호했고, 이후 주심의 휘슬과 함께 서울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