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권순우가 일본오픈 단식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권순우(당진시청)는 4일(한국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라쿠텐 일본오픈 단식 1회전(32강)에서 앨릭스 디미노어(호주)를 2-0(6-3 6-2)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76분 혈투 끝에 자신(120위)보다 세계랭킹이 97계단 높은 디미노어(23위)를 꺾은 권순우는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주 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에 이은 2주 연속 16강 진출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상대한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세계랭킹의 선수를 꺾는 기록을 챙겼다. 권순우가 승리를 거둔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을 보유했던 선수는 지난달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당시 13위였던 펠릭스 오제알리아(캐나다)다.
이날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권순우는 1세트에서 연속 5실점으로 브레이크에 실패해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디미노어의 서브 게임을 연속해서 브레이크해 6-3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기세를 몰아 점수 차를 벌리며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은 채 완승을 거뒀다.이후 3-3까지 팽팽히 맞선 권순우는 디미노어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 연달아 브레이크하며 1세트를 6-3으로 끝냈다.
권순우는 공격 성공 횟수 21-13, 실책 14-22, 토털 포인트 61-43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16강에서는 매켄지 맥도널드(78위·미국)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맥도널드와는 지금까지 한 차례 만났는데, 2018년 김천 챌린저 대회 당시 권순우가 2-0(7-5 7-5)으로 이겼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