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아노시케 대활약' KT, 접전 끝에 DB 제압

[KBL 컵대회] '아노시케 대활약' KT, 접전 끝에 DB 제압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0.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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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KT 이제이 아노시케가 2일 열린 원주 DB와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 중이다. / KBL)
(사진=수원 KT 이제이 아노시케가 2일 열린 원주 DB와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 중이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KT가 접전 끝에 DB를 잡아내며 컵대회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수원 KT는 2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에서 원주 DB를 88-84로 꺾었다.

올 시즌 에이스 허훈의 입대로 에이스가 빠졌다는 평을 들은 KT지만, 기존 양홍석과 하윤기가 든든히 버텼고 새 외국선수 아노시케는 화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날 KT는 이제이 아노시케가 홀로 36점을 퍼부었다. 리바운드도 14개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양홍석(18점)과 하윤기(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DB는 드완 에르난데스가 21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1쿼터 KT가 하윤기의 골밑슛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DB는 두경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는데 KT는 순간적인 더블팀으로 두경민의 움직임을 제한해 DB의 공격을 차단했다. 상대 골밑에서의 집중력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자 두경민은 연속 3점슛 두 방을 꽂아넣으며 자신을 향한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알바노가 공을 들고 있는 동안 적극적으로 상대 빈틈을 찾아 이동하면서 외곽슛 기회를 포착했다. 직접 공을 잡았을 때는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를 끌어모은 뒤 외곽의 강상재 등에게 오픈 찬스를 열어줬다. 1쿼터 후반으로 가면서 에르난데스와 알바노 등 DB 외국선수들이 활약이 돋보였다. 두 선수가 17점을 합작한 DB는 1쿼터를 35-23으로 마쳤다.

KT는 2쿼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턴오버가 나오기도 했으나, 역시 상대 턴오버를 유도하며 DB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특히, 국대 센터 김종규의 골밑 슛을 하윤기가 날아들어 블록으로 쳐낸 장면이 백미였다. 자존심이 상한걸까. 김종규는 블록을 당한 뒤 곧장 3점슛으로 응수하며 DB에 2쿼터 첫 득점을 안겼다. 이어 알바노의 스틸에 의한 득점까지 나오면서 DB도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지 않았다. 고전하던 KT는 아노시케의 연속 외곽포와 양홍석의 골밑 집중력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2쿼터 후반 다소 슛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DB는 52-47로 여전히 리드를 지켰지만, 추격을 허용한 채 전반이 종료됐다. 

3쿼터 초반 양 팀은 공격에서 성과를 보이지 못하며 턴오버가 반복됐다. 그런 와중 DB에르난데스가 3쿼터 시작 1분 49초 만에 첫 득점을 올리며 DB의 혈이 먼저 뚫렸다. 강상재와 김종규, 에르난데스를 동시 기용한 DB를 상대로 KT는 아노시케가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벌이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수비에서는 하윤기가 자신의 높이를 이용해 DB의 높이를 저지했다. DB가 더 달아나나 싶었던 순간 집중력을 발휘한 KT는 3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1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 3쿼터 종료 4분 36초 전 박지원의 득점으로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DB도 힘을 냈다. 종료 직전 에르난데스의 득점으로 끝내 리드를 되찾아오며 3쿼터를 66-65로 끝냈다.

4쿼터 초반 KT는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해서 따내며 공격 기회를 여러번 만들었다. 아노시케는 덩크슛을 실패하긴 했지만, 곧장 공을 따내 결국엔 득점을 만드는 모습도 보여줬다. DB에서는 에르난데스가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로 파울을 유도해내며 2점 플레이를 만들어갔다. KT 역시 4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아노시케와 양홍석, 하윤기 등 주전 멤버를 재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치열한 접전 속 집중력이 더 돋보인 쪽은 KT였다. 아노시케가 공격과 수비 가리지 않고 리바운드를 따냈고, 연속해서 3점슛을 림에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킨 KT는 88-84로 승리를 따냈다.

통영=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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