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북 각각 승리하며 승점 5점 차 유지…우승 경쟁 여전히 치열

울산·전북 각각 승리하며 승점 5점 차 유지…우승 경쟁 여전히 치열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0.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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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 공격수 최기윤이 1일 열린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울산 공격수 최기윤이 1일 열린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울산과 전북이 파이널라운드에서도 여전히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 현대는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파이널라운드 돌입 후 치른 첫 경기부터 대승을 거두며 17년 만의 우승 도전을 향한 마지막 관문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당시 취재진과 만나 "우승하려면 모든 팀을 다 이겨야 한다"라면서, "올해 인천과 치른 3경기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이널라운드 첫 상대인 인천전은 다른 경기보다 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던 바 있다. 

중요함을 강조했던 경기에서 승리한 울산은 시즌 20승 9무 5패를 기록, 승점 69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조성환 감독이 팬들에게 비행기 티켓을 약속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던 인천은 최근 2연패 포함 4경기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12승 13무 9패의 인천은 현재 리그 4위(승점 49)로 ACL 진출을 위해서는 3위에 오르거나,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울산과 전북 중 한 팀이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이날 울산은 신예 최기윤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전반 25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인천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따낸 이명재의 컷백을 최기윤이 쇄도해 마무리했다. 올해 K리그에 데뷔한 2002년생 최기윤은 이로써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파이널라운드에서 기록하게 됐다.

후반전은 울산의 시간이었다. 후반전 초반 인천 강윤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결국 후반 12분 아마노 준, 후반 38분 아담 마틴의 릴레이 골이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전북의 한교원(왼쪽)이 1일 열린 포항과 경기에서 득점 후 김문환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전북의 한교원(왼쪽)이 1일 열린 포항과 경기에서 득점 후 김문환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이 먼저 승전고를 울린 이날, 이들을 바짝 쫓고 있는 전북도 홈에서 활짝 웃었다.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를 맞아 바로우의 4경기 연속골, 한교원의 멀티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챙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리그 2위 전북(18승 10무 6패·승점 64)은 울산과 승점 5점 차를 유지했다. ACL 진출권인 3위에 위치한 포항(15승 10무 9패·승점 55)은 이날 경기 패배로 인천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여전히 승점 6점 차에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올 시즌 인천의 끈질긴 모습을 보면 3위 수성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은 전반 11분 바로우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김문환의 패스를 쇄도하며 밀어 넣은 바로우는 이 골로 리그 12호골을 기록, 득점 1위 주민규(제주·15골)에 3골 차로 따라붙었다. 최근 주민규의 출전 시간이 일정치 않기에 남은 4경기서 흐름을 이어간다면 득점왕도 노려볼만한 바로우다.

포항은 전반 30분 고영준의 헤더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전 들어 전북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조규성이 투입되며 구스타보와 함께 투톱으로 변화를 준 전북은 후반 12분과 27분 한교원이 멀티골을 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울산과 전북은 이제 오는 5일 FA컵 4강전에서 맞붙은 뒤 8일에는 리그 우승 향방을 가를 35라운드 현대가 더비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전북과 2연전에 대해 "둘 다 놓칠 수 없는 대회"라며, "FA컵 경기 결과가 다음 리그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변수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ACL 8강에서 전북을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ACL 4강 탈락과 현대가 더비 패배 여파로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던 바 있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뜨거워지는 우승 경쟁. 울산이 17년 만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전북이 '역사의 반복'을 만들어낼지 곧 다가올 2연전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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