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새 식구' 고양 캐롯, 삼성 잡고 개막전 승리

[KBL 컵대회] '새 식구' 고양 캐롯, 삼성 잡고 개막전 승리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0.01 15:58
  • 수정 2022.10.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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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양 캐롯 이정현이 1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 중이다. / KBL)
(사진=고양 캐롯 이정현이 1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 중이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고양 캐롯이 자신들의 새 출발을 알리는 컵대회 첫 경기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고양 캐롯은 1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66-58로 꺾었다. 이로써 캐롯은 올 시즌을 앞두고 KBL 10개 구단의 전력 탐색전이 될 이번 대회의 개막전 승자가 됐다. 

이날 캐롯은 전성현이 3점슛 3개 포함 1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36분 13초로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이정현도 14점 5어시스트도 힘을 보탰고, 디드릭 로슨과 조한진(이상 10점)도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마커스 데릭슨의 9점이 이날 팀 내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리바운드에서 43-36, 공격 리바운드 15-9로 앞섰지만,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BL 새 식구로서 첫 경기에 나서는 김승기 감독의 캐롯은 이날 이정현-전성현-조한진-조재우-데이비드 사이먼이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은희석 감독의 삼성은 김시래-이동엽-임동섭-이원석-이매뉴얼 테리가 선발 출전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캐롯이었다. 속공 상황에서 조한진의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 사이먼이 2점슛으로 올 시즌 컵대회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곧장 이원석이 덩크로 응수했다. 1쿼터는 상당히 팽팽했다. 캐롯은 이정현과 사이먼의 2대1 플레이와 전성현의 3점슛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삼성은 김시래와 이매뉴얼 테리, 이정현과 마커스 데릭슨의 2대2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한 곳으로 끌어낸 뒤 임동섭의 3점슛 등 계속해서 외각에 노마크 찬스를 생산해냈다. 삼성은 공격 리바운드에서도 6-2로 앞섰다. 치열히 점수를 주고받은 두 팀은 1쿼터를 15-15, 동점으로 마쳤다.

2쿼터 캐롯은 사이먼을 대신해 디드릭 로슨을 투입했다. 선발로 나서 3분 만을 소화한 신인 조재우도 다시 코트를 밟았다. 삼성은 다시 김시래-테리 조합을 가동했다. 양 팀 모두 1쿼터와 비슷한 방식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는데,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2쿼터 시작 2분 40초가 지나서야 캐롯 조재우가 덩크슛으로 첫 점수를 만들어냈다. 이에 질세라 삼성도 신동혁이 곧장 3점슛을 성공시켰다. 물고 물리는 상황 속 캐롯은 2쿼터 종료 5분 40초 전 전성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3점 차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캐롯은 연이어 이정현의 스틸 후 레이업, 로슨의 골밑 슛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7점 차로 도망갔다. 계속된 턴오버에 힘이 빠진 삼성은 2쿼터를 25-34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 초반 삼성이 힘을 냈다.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를 저지하며 격차를 좁혀 나갔다. 그러나 3쿼터 시작 2분 만에 팀파울에 걸리며 수비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전성현은 곧장 신동혁의 파울을 유도해내며 자유투로 점수를 챙겼다. 이어 사이먼의 2점과 조한진의 3점슛으로 캐롯이 다시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한동안 끌려가던 삼성은 3쿼터 종료 4분 58초 전 김시래의 3점슛을 시작으로 테리와 신동혁이 득점에 가세하며 7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좋았던 분위기는 이동엽의 연속된 파울로 인한 자유투 허용으로 꺾였다. 전성현과 이정현의 활약 속 캐롯은 3쿼터를 57-43으로 마쳤다.

캐롯은 4쿼터에도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운영했다. 공격 시간 24초를 모두 써가며 천천히 삼성을 압박했다. 삼성은 4쿼터 시작 2분 9초 만에 테리가 2점 슛으로 점수를 챙겼다. 삼성이 점수를 내자 캐롯이 막혔다. 테리는 리바운드는 물론, 스틸까지 해내며 공수 양면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4쿼터 종료 5분 13초 전 김현수와 호흡을 맞춰 앨리웁 덩크까지 꽂아 넣으며 순식간에 5점 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쪽은 캐롯이었다. 최현민이 연속 득점과 공격 리바운드로 힘을 냈고, 삼성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승기가 기울었다. 결국 개막전은 캐롯이 

캐롯은 오는 3일 오후 4시 A조의 또 다른 팀인 KBL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를 상대한다. 컵대회서 펼쳐지는 삼성과 SK 간 S-더비는 5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통영=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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