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감각 물오른 손흥민, 북런던 더비 정조준

골감각 물오른 손흥민, 북런던 더비 정조준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9.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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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의 손흥민이 내달 1일 열릴 아스널과 경기에서 시즌 4호골에 도전한다. / EPA=연합뉴스)
(사진=토트넘의 손흥민이 내달 1일 열릴 아스널과 경기에서 시즌 4호골에 도전한다. / EPA=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리그와 A매치에서 연속해 골맛을 본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서 또 한 번 날카로운 발끝을 과시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내달 1일 오후 8시 30분 영국 런던 소재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 후 8경기 무득점에 시달리며 한동안 비판에 시달렸다.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실제 레스터 시티와 경기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해당 경기서 교체 출전한 그는 13분 만에 해트트릭을 몰아치며 골 가뭄을 시원하게 해소했다. 오른발, 왼발 가리지 않고 터진 득점포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흡족함을 드러냈고 비판 여론도 수그러들었다. 

이어 대표팀에서까지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완전히 살아났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두 달 앞두고 치른 이번 평가전에서 손흥민은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을 상대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코스타리카전(2-2 무)에서는 천금같은 프리킥 동점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했고, 카메룬전(1-0 승)에서는 감각적인 헤더 슛으로 반년 만의 필드골을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레스터전 해트트릭으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96호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이제 2골만 더 넣으면 소속팀 선배였던 엠마뉴엘 아데바요르의 97골을 넘어서게 된다. 손흥민의 96골은 역대 3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자연스레 국내 축구 팬은 물론, 현지 팬들의 시선 역시 손흥민의 발끝으로 향한다. 

다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아스널은 올 시즌 6승 1패(승점 18)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방의 가브리엘 제주스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후방의 윌리엄 살리바와 벤 화이트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 중이다.

4승 2무(승점17)로 3위에 자리한 토트넘으로서는 선수 도약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아스널은 전통의 라이벌이기도 하다.

또 올해는 유럽 축구가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월드컵이 열려 일정이 빠듯하다. 토트넘은 내달 1일부터 월드컵 휴식기 직전인 11월 13일까지 약 한 달간 13경기를 치러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빅6 포함 리그 8경기를 치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도 4경기를 뛰어야 한다. 노팅엄 포리스트와의 리그컵 경기도 빼놓을 수 없다. 즉, 토트넘이 이 살인적인 일정을 기분 좋게 시작하느냐가 아스널전 결과에 달린 셈이다. 

양 팀 모두에 중요한 이번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의 득점을 기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아스널의 천적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래 아스널과 16번 맞붙어 공격포인트 10개(5골 5도움)를 작성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시즌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도 리그 21호 골을 넣었고, 페널티킥까지 만들어낸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아스널을 3-0 완파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3골을 몰아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챙겼던 손흥민. 중요한 순간 살아난 그의 득점 본능이 북런던 더비에서 또 한 번 반짝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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