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파이널 MD] 노래부터 비행기 티켓까지, 각 감독들의 목표 달성 공약은?

[K리그1 파이널 MD] 노래부터 비행기 티켓까지, 각 감독들의 목표 달성 공약은?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9.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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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 시즌 K리그1 파이널A에 오른 울산과 전북, 포항, 인천, 제주, 강원 등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 촬영 중이다. / 상암=현경학 기자)
(사진=올 시즌 K리그1 파이널A에 오른 울산과 전북, 포항, 인천, 제주, 강원 등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 촬영 중이다. / 상암=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노래부터 비행기 티켓, 자동차와 선박까지 나왔다. 각양각색 목표 달성 공약이 넘쳐났던 이번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다.

28일 서울시 상암동 소재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팬들까지 초청한 대면 행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리그 1위 울산 현대(홍명보·이청용)를 비롯해 전북 현대(김상식·송범근), 포항 스틸러스(김기동·신진호), 인천 유나이티드(조성환·오반석), 제주 유나이티드(남기일·정운), 강원FC(최용수·김동현) 등 파이널A에 진출한 총 6개 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입담 대결을 펼쳤다.

각 감독과 대표 선수들의 파이널라운드 입성 각오를 들은 뒤 질문 시간이 이어졌다. 이 중 팬들이 가장 관심을 보였던 건 바로 각 감독들의 목표 달성 공약이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강원 최용수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강원도에 찰옥수수와 감자, 요즘은 고구마를 많이 캐더라. 뛰어난 농산물이 있어 이걸 보내드릴 수도 없다. 생각을 해봐야 겠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 팬이 "강원 한우"라고 외치자 최용수 감독은 "강원 한우 좋죠. 그런데 서울에 있는 것도 좋습니다. 굳이 멀리와서 먹을 필요가..."라고 말해 다시 한번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제주가 원하는 목표를 넘는다면 뭘 못하겠나"라며 "팬들이 원하는 건 다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남 감독이 "경기장에서 노래를 부르라면 부르겠다"라고 말하자 팬들이 "춤"을 외쳤는데, 이에 남 감독은 "춤은 안된다"라며 손사래 치기도.

인천 조성환 감독은 먼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번 제주 원정 항공권 공약을 통해 팬들에게 티켓을 선물했는데, 팬들이 받은 티켓을 소아청소년들에게 기부하며 많은 팬 유입을 이뤄냈기 때문. 이 같은 이야기를 밝힌 조 감독은 "내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해외 원정 티켓을 팬들에게 선물하면 역으로 더 큰 일이 생길 것 같다. 그래서 ACL 진출 시 해외 원정 티켓을 선물하고 싶다"라고 공약을 내걸었다.

포항 김기동 감독이 "팬들이 원하는 걸 해주기 위해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말한 뒤 전북 김상식 감독에게 마이크가 넘어가자 객석에서 "현대차"라는 외침이 쏟아져 나왔다. 전북 현대의 모기업 현대자동차이기 때문.

이 소리를 들은 김상식 감독은 "달라고요?"라고 반문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김 감독은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팬들과 만날 기회가 적었다. 우승 시 선수들 회식 장소에 팬들을 초대해 함께 소고기를 먹겠다"라고 공약했다.

김상식 감독 상대로 현대차가 나왔다면, 울산 홍명보 감독 귀에는 '배'라는 단어가 꽂혔다. 이 역시 울산 현대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을 생각한 농담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배 아니면 고래밖에 드릴게 없다"라며 웃은 뒤 "개인적으로는 우리의 목표를 이룬다면 그 다음에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즉답을 피하자 객석의 울산 팬들은 '캠핑'을 외쳤다. 그러자 홍 감독은 옆 자리에 앉은 이청용에게 "캠핑은 청용이 네가 해"라고 떠넘겼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청용이 "캠핑 좋다"라고 답하면서 6개 구단의 목표 달성 공약이 모두 완성됐다.

올 시즌 종료 후 어떤 팀이 웃으며 팬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벌써부터 파이널라운드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상암=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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