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파이널 MD] 이 팀은 내가 꼭 잡는다!

[K리그1 파이널 MD] 이 팀은 내가 꼭 잡는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9.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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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 시즌 K리그1 파이널A에 오른 6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 트로피와 기념 촬영 중이다. 왼쪽부터 제주 정운, 포항 신진호, 울산 이청용, 전북 송범근, 인천 오반석, 강원 김동현 / 상암=현경학 기자)
(사진=올 시즌 K리그1 파이널A에 오른 6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 트로피와 기념 촬영 중이다. 왼쪽부터 제주 정운, 포항 신진호, 울산 이청용, 전북 송범근, 인천 오반석, 강원 김동현 / 상암=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꼭 잡고 싶은 팀은 어디일까. 몰표를 받은 팀이 하나 나왔는데, 쉽지 않은 파이널라운드가 예상된다.

한국프축구연맹은 28일 서울 상암동 소재 누리꿈스퀘어에서 2022시즌 K리그1 파이널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울산, 전북, 포항, 인천, 제주, 강원)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파이널라운드를 향한 포부를 밝혔다.

각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의 출사표가 이어진 가운데 파이널A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선수들에게 주어진 질문은 "꼭 이기고 싶은 팀은?"이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제주를 잡고 극적으로 파이널A 막차를 탑승한 강원의 주장 김동현은 울산을 지목했다. 그는 "오랜 기간 울산을 이기지 못했다. 때문에 울산의 벽을 넘고 싶다. 감독님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은 올 시즌 울산과 치른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기에 울산을 이기겠다는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 최용수 감독 역시 행사 전 만난 자리에서 울산을 지목하며 "오래도록 이어진 징크스가 계속될 수 있기에 이를 끊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13시즌 이후 9년 만에 파이널A에 오른 인천의 오반석은 두 팀을 꼽았다. 바로 울산과 포항이다. "굳이 라이벌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던 그지만, "울산과 포항을 넘어야 우리 목표(ACL 진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2위에 올라 1위 울산을 바짝 쫓고 있는 전북의 송범근은 "앞서 (울산을 지목한) 두 팀에 고맙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올해 1승 2패를 거둔 제주를 상대로 꼭 이기고 싶다. 내가 막지 못 해 패했던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송범근의 반응에 옆 자리에 있던 김상식 감독은 "다 내 탓이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반대로 전북을 추격을 떨쳐내야 할 울산의 이청용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매 경기 이겨야 한다"라면서, "2위 전북을 이겨야 승점 차를 더 벌릴 수 있기에 꼭 이기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포항 신진호는 "우리의 첫 목표는 가장 가까운 2위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침 첫 경기도 전북전이다. 이번 5경기 중 첫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중요하다. 전북을 꼭 이기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제주 정운은 "우리도 울산을 이겨야 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해서는 그렇다"라며, "내년에 우승 도전도 해야 한다. 울산을 이겨야 우리도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정운까지 울산을 지목하면서, 선두 울산은 총 6팀 중 4팀의 선전포고 대상이 됐다. 1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가을만 되면 역전 우승 허용이라는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울산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대 선수들의 지목이다.

하지만 울산 주장 이청용은 이를 재치있게 넘겼다. 그는 "지금까지 시즌을 치르며 잘 하고 있는지 생각했는데, 오늘 (투표) 반응을 보니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해 팬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과연 각 팀들은 저마다 꼭 잡아야 할 상대로 지목한 이들을 꺾고 원하는 목표에 다가설 수 있을까. 혈전이 펼쳐질 K리그1 파이널라운드가 곧 시작된다.

상암=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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