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파이널 MD] 우승 그리고 ACL 경쟁!…K리그1  파이널A 개봉박두

[K리그1 파이널 MD] 우승 그리고 ACL 경쟁!…K리그1  파이널A 개봉박두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9.28 16:14
  • 수정 2022.09.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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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2시즌 K리그1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 감독들이 28일 열린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 트로피와 기념 촬영 중이다. 왼쪽부터 제주 남기일, 포항 김기동 울산 홍명보, 전북 김상식, 인천 조성환, 강원 최용수 감독 / 상암=현경학 기자)
(사진=2022시즌 K리그1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 감독들이 28일 열린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 트로피와 기념 촬영 중이다. 왼쪽부터 제주 남기일, 포항 김기동 울산 홍명보, 전북 김상식, 인천 조성환, 강원 최용수 감독 / 상암=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올 시즌 K리그1 역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울산과 전북이 경쟁 중이다. 승점 동률로 시작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울산이 승점 5점 차로 우위를 점한 상황. 하지만 역전 우승의 짜릿함을 아는 전북이기에 트로피의 향방은 아직 알 수 없다. 아울러 ACL 티켓 싸움에서 한 걸음 앞선 포항과 이를 쫓는 인천, 제주, 강원까지 치열한 혈투를 예고 중이다. 

28일 서울시 상암동 소재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팬들까지 초청한 대면 행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리그 1위 울산 현대(홍명보·이청용)를 비롯해 전북 현대(김상식·송범근), 포항 스틸러스(김기동·신진호), 인천 유나이티드(조성환·오반석), 제주 유나이티드(남기일·정운), 강원FC(최용수·김동현) 등 파이널A에 진출한 총 6개 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입담 대결을 펼쳤다.

(사진=울산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이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사진=울산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이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현재 K리그1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한 팀은 울산이다. 개막 후 9경기 무패를 달리는 등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울산은 정규리그서 승점 66점을 따냈다. 또 K리그1 12개 팀 중 최다 득점(48골) 및 최소 실점(28골) 팀으로 좋은 공수 밸런스를 자랑 중이다. 지난 두 시즌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던 울산은 이번만큼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은 "벌써 시즌이 막바지다. 우리 팀뿐 아니라 1년 동안 여기까지 달려온 12개 구단 감독과 선수 팬들에게 고생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며, "이제부터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결실을 맺어야 할 시기다.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함께 참석한 이청용은 "파이널 라운드가 남아있는데 모든 경기들이 기대된다. 지금까지처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전북 김상식 감독과 송범근이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사진=전북 김상식 감독과 송범근이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시즌 초 부진을 딛고 우승 경쟁에 합류한 2위 전북(승점 61)은 가을이 되자 자신들의 '우승 DNA'를 다시 발현시키려 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을 향한 팬들의 비판이 있긴하지만, 파이널라운드 돌입 전 3연승 및 6경기 무패(3승 3무)를 거두며 결과는 만들어내고 있다.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던 추억과 그 상대가 현재 1위를 달리는 울산이었다는 점도 전북이 행복회로를 돌릴 수 있게 만든다.

김상식 감독은 "이제 5경기 남았는데, 모든 팀들이 까다로운 팀이다"라며, "우리는 목표가 뚜렷한 팀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2시즌 마지막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석한 송범근은 "지금까지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줘 고맙다. 남은 5경기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항상 노력하는 선수와 팀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포항 김기동 감독과 신진호가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사진=포항 김기동 감독과 신진호가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시즌 초반 연속된 원정 경기, 최근 태풍 '힌남노'로 인한 홈경기장 침수 피해 등 어려운 상황 속 3위(승점 55)에 오른 포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울러 울산과 전북이 두 경기면 순위가 뒤집힐 상황 속에서 경쟁 중이라, 이들과 한 경기씩 치를 포항이 킹메이커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김기동 감독은 "개막하기 전에 축구인들이 강등 3팀을 꼽았을 때 포항이 속해있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지금 3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와 공격 모두 매력적으로, 스틸러스만의 매력적인 축구를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옆 자리에 앉은 신진호는 "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뒷줄에 있어 기분이 좋지 못했다. 그런데 상위 6팀에 들어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분 좋다. 우리는 즐거운 분위기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남은 5경기에서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인천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이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사진=인천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이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는 9년 만에 파이널A 무대를 다시 밟는다. 시즌을 치르던 중 핵심 공격수 무고사가 일본 J리그1 빗셀 고베로 이적했지만, 조성환 감독 지도 아래 똘똘 뭉쳐 상위권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ACL 티켓이 걸린 3위 포항과 승점 6점 차 4위(승점 49)인 인천은 파이널라운드에서 격차를 좁히기 위해 사활을 걸 예정이다.

조성환 감독은 "9년 만에 파이널A에 합류하게 됐다. 올 시즌 한 팀의 감독으로서 정말 소중하고 고마운 시간이다. 팬들과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 프로선수라고, 연봉 많이 받는다고 이런 시즌을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주전 선수 부상 이탈, 무고사 이적 등 여러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데 잘 이겨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들도 팀의 목표를 위해 하나가 된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팬들이 여권 갱신과 캐리어를 준비하고 있다(웃음) ACL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시즌을 치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동석한 오반석은 "시즌 전에 우리가 ACL을 목표로 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의아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파이널A 오르면서 목표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겠다. 감독님이 말했던 팬들의 여권 준비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꼭 이뤄내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제주 남기일 감독과 정운이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사진=제주 남기일 감독과 정운이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올 시즌 시작 전 울산과 전북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대항마로 지목된 제주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5위로 파이널A 무대에 입성했다. 승격과 함께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한 지난 시즌에 이은 2년 연속 진출이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에 그쳤지만, 매 경기 승점 6점짜리인 파이널라운드에서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임은 분명하다.

남기일 감독은 "올 시즌 돌이켜보면 K리그 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축구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것 같다. 감독으로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순위가 5위인데 남은 5경기 제주만의 축구로 순위 올릴 수 있도록, 제주 팬들이 해외(ACL)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제주 주장 정운은 "5경기 남았는데 제주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성환 감독님, 비행기는 우리가 타겠습니다"라고 도발하기도.

(사진=강원 최용수 감독과 김동현이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사진=강원 최용수 감독과 김동현이 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정규리그 최종전 승리로 극적인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한 강원. 최용수 감독 지휘 아래 2019시즌 이후 3년 만에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47득점 및 47실점으로 넣은 만큼 내줬지만, 김대원과 양현준이라는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이 큰 힘이다. 김대원은 10골 13도움으로 10-10클럽 가입과 함께 현재 도움 부문 1위에 올라있으며, 양현준 역시 8골 4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최용수 감독은 "파이널A 막차를 탑승하게 됐는데 올 시즌 우리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보여줘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우리에 대한 평가는 5경기에서 이뤄질 것이다.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즐거움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옆자리의 김동현은 "팬들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아픔의 눈물보다 기쁨의 웃음을 선물로 주고 싶다"라고 짧고 굵게 출사표를 던졌다.

과연 마지막에 웃을 이는 누가 될까.

K리그1 파이널A 34라운드는 내달 1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인천과 울산 간 경기로 시작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포항이 맞붙고, 2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강원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상암=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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