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전북 역전우승? 충분히 가능하죠"

[데일리현장] "전북 역전우승? 충분히 가능하죠"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9.28 13:42
  • 수정 2022.09.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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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8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전북 유니폼을 입고 방문한 박혜민씨. / 상암=우봉철 기자)
(사진=28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전북 유니폼을 입고 방문한 박혜민씨. / 상암=우봉철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역전 우승 충분히 가능하죠. 선수들 정신력이 좋잖아요." 파이널라운드를 앞둔 전북 팬의 자신감 있는 한마디다.

한국프축구연맹은 28일 서울 상암동 소재 누리꿈스퀘어에서 2022시즌 K리그1 파이널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울산, 전북, 포항, 인천, 제주, 강원)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참석해 파이널라운드를 향한 포부를 밝힌다.

행사를 앞두고 현장에는 각 팀을 응원하는 150명의 팬들도 발걸음 했다. 이 중 전북 유니폼을 입고 방문한 팬이 눈에 띄어 대화를 나눠봤다.

시즌 초 부진을 딛고 우승 경쟁에 합류한 2위 전북(승점 61)은 가을이 되자 자신들의 '우승 DNA'를 다시 발현시키려 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을 향한 팬들의 비판이 있긴 하지만, 파이널라운드 돌입 전 3연승 및 6경기 무패(3승 3무)를 거두며 결과는 만들어내고 있다.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던 추억과 그 상대가 현재 1위를 달리는 울산이었다는 점도 전북이 행복회로를 돌릴 수 있게 만든다.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전북 팬 박혜민 씨는 "여자친구와 같이 오기로 했는데 사정상 홀로 방문하게 됐다"라며, "유니폼을 입고 온 사람도 나 혼자 같아 조금 그렇다"라며 수줍어했다.

등 뒤에 적힌 한교원의 이름을 보고 팬이냐 묻자 박혜민 씨는 "여자친구가 한교원 선수 팬이다. 내년에 결혼할 예정인데 상암에서 A매치를 관람하다가 만났다"라고 커플의 축구 사랑을 풀어냈다. 본인은 대구, 여자친구는 용인에 거주하지만 전북을 응원하러 함께 경기장을 찾는다고.

지난 시즌 승점 동률 상황 속 다득점에서 앞서 1위로 파이널라운드를 시작했던 전북. 올해는 1위 울산에 승점 5점 뒤진 채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했다.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은 물론, 나머지 경기에서도 성과를 내야 K리그1 6연패라는 역사를 달성할 수 있다.

올 시즌도 전북의 역전 우승이 가능할 것 같냐고 묻자 박혜민 씨는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선수들의 멘탈이 워낙 강하기에 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조규성 선수가 복귀하면서 팀의 움직임 등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활약해 줘야 할 선수까지 꼽았다.

그렇다면 김상식 감독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최근 전북 팬들은 연일 김상식 감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다른 팀이 봤을 때는 '2위인데 왜 불만이 많냐'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전북 팬의 불만은 성적 때문이 아니다.

박혜민 씨는 "김상식 감독의 전술적 부분에 대한 불만이다. 팬들이 시즌 중후반까지 많이 기다려줬는데 참다가 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수가 잘못한 부분이 있어도 그런 부분은 팬들이 알면 좋지 않다. 그런데 선수와의 트러블 등이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홀로 유니폼을 입고 온 것 같다며 어색해하던 박혜민 씨는 강원FC 유니폼을 입은 팬이 오자 미소를 지 어보였다. 이어 사진 요청 역시 환하게 웃으며 받아준 그는 인터뷰를 마친 뒤 전북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

박혜민 씨를 비롯한 전북 팬들의 바람처럼 올 시즌 전북은 다시 한번 역전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K리그1 하이라이트 파이널라운드가 곧 시작된다.

상암=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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