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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에 이강인 자리는 '1초'도 없었다
  •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2.09.2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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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7일 열린 카메룬과 평가전에 결장한 이강인이 경기 종료 후 관중에게 인사하기 위해 이동 중이다. 이강인은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이번 2연전에 모두 뛰지 못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소속팀에서의 대활약도 대표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 기회가 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카메룬을 1-0으로 제압했다. 지난 3월 이란전 이후 반년 만에 터진 손흥민의 필드골이 이날 경기 결승골이었다.

대표팀의 마지막 모의고사였던 이번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이강인의 출전 여부였다.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0-3 패) 이후 1년 6개월 만에 재소집된 이강인은 결과적으로 이날 1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 23일 고양에서 치른 코스타리카전 역시 결장했기에 한국에 와서 복귀전도 치르지 못한 채 스페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강인은 대표팀에 소집되기 전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는 등 1골 3도움으로 절정의 폼을 자랑 중이었다. 지난 시즌 30경기(선발 15경기)를 뛰며 쌓은 1골 2도움을 5경기 만에 뛰어넘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되던 체력과 속도, 수비 가담도 올 시즌 들어 한결 나아졌다는 평을 들었다. 아울러 3선과 2선 중앙, 측면, 쉐도우 스트라이커 등 최전방부터 중원까지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이강인을 어느 자리에 쓰냐에 따라 포메이션과 선발 자원의 면면이 바뀔 수 있어 전술 폭이 넓어질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월드컵 본선 엔트리가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된 것 역시 긍정적인 신호로 보였다.

그러나 소속팀에서의 활약도,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도, 본선 엔트리 확대도 벤투 감독이 이강인에게 단 1초의 기회라도 줄 이유가 되지 못했다.

이번 평가전은 사실상 해외파를 소집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카타르 출국 전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한차례 더 치를 예정이지만, FIFA에서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에 해외파 차출은 쉽지 않다. 

즉,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을 통해 이강인이 자신의 계획에 없음을 확실히 알린 셈이다. 추가 득점을 위해 황의조와 나상호, 권창훈 등을 투입하면서도 최근 경기력이 가장 좋은 이강인은 끝내 외면했다. 계속된 여론의 압박과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마지못해 불렀지만, 기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걸 직접적으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완강한 거부였다.

한편, 이강인 외 조규성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조영욱과 새 얼굴 양현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씁쓸히 2연전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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