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외계인 쫓는 SF 미스터리 '글리치'..."실체보다 믿음이 중요한 이야기 담았다"

[현장] 외계인 쫓는 SF 미스터리 '글리치'..."실체보다 믿음이 중요한 이야기 담았다"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9.27 15:37
  • 수정 2022.11.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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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X나나 완벽한 호흡 눈길...나나, "우린 하나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27일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 제작보고회 현장 (사진=넷플릭스 제공)
27일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 제작보고회 현장 (사진=넷플릭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전여빈·나나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가 내달 공개를 앞두고 있다.

27일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배우 전여빈, 나나, 노덕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글리치’는 제작 및 캐스팅 단계부터 시청자의 기대를 끌어모은 작품이다. 지효 역을 맡은 전여빈은 ‘죄 많은 소녀’로 단숨에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른 데 이어 드라마 ‘빈센조’로 흥행을 거뒀고, 보라 역을 맡은 나나 또한 강렬한 데뷔작 ‘굿와이프’를 시작으로 영화 ‘꾼’, 드라마 ‘출사표’ 등으로 승승장구를 이어왔다. 두 배우의 조합과 더불어 영화 ‘연애의 온도’, ‘특종: 량첸살인기’으로 꾸준히 작품성을 인정받은 노덕 감독이 합류하며 신뢰를 더했다.

실종된 남자친구를 찾아 뜻하지 않게 거대한 모험을 시작하게 된 ‘지효’ 역을 맡은 배우 전여빈은 ‘글리치’에 대해 “지효는 외계인을 목격한 친구고, 보라는 외계인을 찾는 팔로워다. 그러다 어느 날 지효의 남자친구 시국이가 실종이 되고, 두 사람이서 함께 그 실체를 쫓는 미스터리 시리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고편으로 나왔겠지만 (‘글리치’는) 한 가지 특정 장르라고 볼 수 없는 것 같다. 크게는 미스테리라고 볼 수 있겠지만 두 사람을 따라가는 버디 무비, SF 스릴러 라고도 볼 수 있겠다”라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넷플릭스 '글리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글리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글리치’는 외계인을 마주하고 추격한다는 매력적인 시놉시스로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전여빈은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무채색인 동시에 컬러풀한 빛들이 느껴지는 글이라고 생각했다. 이면적이고 다면적인 글로 표현된 복합 장르라고 생각했다”밝혔다.

또한 그는 “노덕 감독의 큰 팬이었다. 학생 시절에 오디션을 보러 가면 ‘연애의 온도’에서 나온 대사를 모아서 시연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감독님을 만나기를 학수고대 했던 사람이었다”라며, “또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을 인상 깊게 봤기 때문에 진한새 작가님에 전혀 다른 장르를 어떻게 표현하실지 궁금했다”라며 노덕 감독과 진한새 작가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넷플릭스 '글리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글리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중학교 시절 외계인 덕후였던 지효의 유일한 친구이자, ‘달꾸녕TV의 미스터리 밧데리’ 채널을 운영하며 외계인을 추적하는 ‘황보라’역을 맡은 나나는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비주얼과 연기톤으로 예고편부터 눈길을 끌었다.

나나는 “이런 소재를 다루는 방법이 신선하고 흥미롭다는 생각을 했다. 대본 안에 있는 인물들이 다양한데,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모여서 헤쳐나가는 모험들이 너무 재미있게 느껴져서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캐릭터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직접 의상과 타투를 골랐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나나는 “타투가 많은 인물이었다. 그 타투 하나하나에 의미를 주고 싶었다. 그런 것들을 직접 고민하면서 골랐다”라며, “보라가 ‘글리치’에서 비속어를 많이 쓴다. 그것마저도 보라스럽지 않을까, 보라답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라며 열의를 밝히기도 했다.

넷플릭스 '글리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글리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시놉시스를 선보인 만큼 캐릭터에 대한 기대도 높다. 전여빈은 “지효는 중학생 때 외계인을 만났던 인물이다. 지효는 자신이 갖고 있는 믿음을 확인하고자 모든 걸 버리고 뛰쳐나가는 사람이다. (‘지효’를 통해) 그렇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혼자 걷지 않고 함께 하는 친구와 손을 잡으며 무한한 에너지를 확장하는 사람이다. 그런 에너지를 시청자 분과 나누고 싶다”라며 ‘지효’라는 캐릭터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것에 대해 전했다.

노덕 감독은 “지효라는 인물은 창작자 입장에서 쉬운 인물이 아니었다. 배우가 채워주지 않으면 굉장히 입체적이고 어려운 인물”이라며, “전여빈 씨는 밖에서 보이는 것처럼 바르고 합리적인 사람이면서, 자기 감정을 폭발 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점을 홍지효와 이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라며 힘을 실었다.

아울러 "'글리치'는 믿음과 신념이 작품의 핵심 키워드다. 외계인과 SF가 중요하기보다 이것을 추적하고 따라가는 이들의 관계와 감정이 중요했다"라며, "무엇이 보이는지, 증거와 근거보다 '믿음'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넷플릭스 '글리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글리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글리치’는 전여빈과 나나 두 사람이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끈다. 전여빈은 ‘지효’와 ‘보라’의 관계에 대해 “보라는 지효에게 춤추기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을 반짝반짝 빛나는 스테이지 위해서 같이 춤 춰 줄 수 있는 사람, 혹은 춤 출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음악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나나 또한 “지효는 보라를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존재인 것 같다. 우린 하나다, 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상대 캐릭터를 향한 애정과 믿음을 드러냈다.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글리치’ 팀의 화합이었다. 전여빈, 나나, 노덕 감독은 화기애애 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서로를 향한 신뢰를 거듭 보여줬다.

노덕 감독은 “작품을 하면서 정말 행복했다. 별 말 할 필요 없이 우리가 공유되고 있구나, 라고 느꼈던 적이 있다. 그때 여빈 씨가 그때 느낀 것과 같은 말을 해줘서 놀랐다”라며, “한 작품을 위해서만 만난 관계를 넘어 가족 같은 순간이 많았다. 이런 관계를 갖게 된 게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한 명의 사람으로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출연진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전여빈은 “(나나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쾌재를 불렀다. 저와 다른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서 나에게 없는 것을 채워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라며, “나나 씨의 데비작인 ‘굿와이프’를 인상 깊게 봤다. 진득한 매력이 있는 배우, 제가 긴장하거나 무서워하는 순간에 무던하게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나나 또한 “(전여빈이) 연기를 정말 잘한다는 얘기는 항상 들었다. 같이 작품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러웠고, 본 연예인 중에 이렇게 스텝 분들에게 살갑고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배우가 있을까 할 정도였다. 감독님과 저 그리고 다른 배우들을 다 포용할 정도로 마음이 넓은 사람”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넷플릭스 '글리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글리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끝으로, 전여빈은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을 만한 ‘글리치’만의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저희 작품은 엔딩 맛집이다. 사람이 본능적으로 그 다음 회차를 주저 없이 흘러 보게 된다”라며, “미스터리 미확인 물체에 다가서는 내용이지만 사실 그 실체가 중요하기 보다는 이 실체를 확인하려고 다가가는 ‘사람’이 보이는 이야기다. 두 주인공과 이들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함께 지켜보는 재미가 상당할 것”이라며 확신을 전했다.

다채로운 캐릭터와 스토리, 전에 보지 못한 장르와 매력으로 중무장한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는 내달 7일 공개된다.

 

용산=박영선 기자 djane7106@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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