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 8차 회의... "생활스포츠 발전방안 모색하는 기획 돋보여"

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 8차 회의... "생활스포츠 발전방안 모색하는 기획 돋보여"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2.09.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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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뿐만 아니라 테니스·마라톤·탁구 등 다른 종목으로 확대 기대

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는 지난 15일 8차 회의를 열고 보도 내용을 평가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는 지난 15일 8차 회의를 열고 보도 내용을 평가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독자편집위원회는 지난 15일 8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정일용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백학기 시인·영화감독, 이계현 스페이스엔 대표, 천원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진흥실 전문위원, 한규택 정치학박사·번역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데일리스포츠한국 지면 개선과 발전 방향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의견을 정리한 내용이다.

◇ 정일용 위원장= 9월 1일자 1면 학교폭력 관련 톱 기사는 학교 운동부에서 벌어지는 폭력사태에 경종을 울리는 좋은 기사라 생각한다. 

9월 15일자 12면 편집처럼 제목 밑에 작은 서체의 부가설명은 기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이러한 제목 편집을 자주 봤으면 한다.  

9월 16일자 2면 ‘피겨 간판 유영, 시즌 첫 국제대회 쇼트 1위’ 기사는 전문용어가 많아 기사 읽기가 어려웠다. 스포츠의 특성상 영어가 일상화돼 있고, 전문용어가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제목만큼은 용어를 풀어쓰거나 우리말로 전달하는 등 가능하면 순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정서 기자의 기자수첩이 돋보였다. 박지수 선수한테 그런 아픔이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 농구에 대한 전문성과 내공이 크게 돋보이는 최정서 기자만이 쓸 수 있는 글이라 생각한다. 신수정 기자의 기자수첩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잊지 않는 마음 씀씀이가 따뜻하게 느껴졌다.
 
◇ 한규택 위원= 생활스포츠 섹션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종목과 지역, 연령, 소외계층을 아우르는 기사는 타 스포츠지와의 차별화를 이룬다. ‘스포츠 인사이드’ 코너는 현장성, 인터뷰, 전문성 등 타 기사와 차별성을 부각시켜 고정 섹션으로 자리 잡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더불어, 생활스포츠에 대한 더욱 다양한 기획과 기사가 당당하게 신문 1면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이 일상이 되는 신문으로 발전하기를 응원한다. 

현재 공모 중인 ‘대한민국 생활스포츠대상’은 종목별, 지역별, 연령별, 소외계층(다문화, 장애인, 농산어촌) 등 다양성을 최대한 반영해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약속해서 더욱 기대된다.

유도 관련 기획특집은 데일리스포츠한국이 얼마나 스포츠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고 생각한다. 다만, 유도를 전공한 기자의 개인적인 경험 등을 간략하게 추가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유도뿐만 아니라 테니스, 골프, 탁구 등 다른 생활스포츠 종목 기획특집도 기대해본다.

이달에도 1면에 과감하고 센스있는 헤드라인이 돋보였다. 특히 8월 18일자 1면 ‘비인기 종목이나 신예 선수, 신생팀에 대한 과감한 스포트라이트’ 기사는 배구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그중에서도 단신이면서도 무서운 공격력을 보이는 신인을 소재로 한 점이 아주 신선했다.

프로야구는 정규 시즌을 3주가량 앞둔 상황에서 SSG와 LG의 치열한 선두 경쟁과 키움과 KT의 피 말리는 3, 4위 경쟁, 그리고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KIA, NC, 롯데의 사활을 건 승부에 더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MVP, 타격왕, 홈런왕, 다승왕 등 각종 타이틀에 대한 관심과 비중을 높여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경기 이외의 다양한 화제성 이슈에 대한 발 빠른 커버리지가 좀 더 많이 보였으면 한다.

프로축구는 프리미어리그 시즌 초반 손흥민의 부진에 관련한 심층 분석 기사가 부족해 아쉬웠다. 콘테 감독의 전술적 변화와 선수 영입에 따른 공격 로테이션 가능성 등 다각도의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프로농구는 시즌 개막을 준비 중인 각 구단의 전지훈련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감 있는 리포트와 심층적인 전력분석이 돋보였다. 

◇ 이계현 위원= 데일리스포츠한국은 대중스포츠 및 생활스포츠, 문화, 비즈 콘텐츠를 통해 아이덴티티를 분명히 하고 있다. 체육계의 이슈와 현안을 깊이 있게 다루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아젠더 셋팅 역할을 확대해 명실상부 스포츠저널리즘의 중심이 되었으면 한다. 스포츠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들이 체육정책과 과제들, 그리고 스포츠계에서 제기되는 각종 현안들을 깊이 있게 살피고 전문가적 시각에서 해법을 모색하는 칼럼을 활성화하면 좋겠다. 

이달 두 가지의 새로운 콘텐츠가 눈에 띄었다. 새로운 만화 ‘골헌터’와 ‘한국유도’ 특집기사이다. 간단하게나마 사전 기사화를 통해 새로 론칭하는 콘텐츠에 관해 소개와 홍보도 하고, 작가의 작품 의도와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를 간략히 전달해 좀 더 주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유도 특집기획은 참신하고 으뜸이었다. 대중스포츠에 매몰돼 잠시 잊고 있었던 국기에 버금가는 위치를 차지했던 유도를 되돌아보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기획으로 정론지가 해야 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유도 외에도 마라톤, 레슬링 등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 다각도로 살펴보는기획기사가 이어지길 바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두 달 정도 남았다. 월드컵 이슈를 선점해 각국 경기력은 물론 왜 사막의 나라 카타르 현지상황, 길거리 응원 등 다양한 시각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끄는 아이템을 개발했으면 한다. 월드컵이 신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천원주 위원= 과거와 달리 신문 지면이 짜임새 있어 졌다. 축구·야구 등 프로 인기종목과 비인기 종목 콘텐츠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고 골프를 주요 관심기사로 다뤄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8월 16일자 생활면 ‘해남군 땅끝 자전거길 여행 소개’ 기사는 라이더들에게 귀중한 정보였다. 지자체마다 둘레길과 자전거길을 조성해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곳들을 찾아 연재로 소개해 주면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1면 헤드라인이 돋보였다. 8월 18일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단신 선수 김세인을 다룬 사진은 작지만 경기력은 거인이라는 이미지를 의도한 편집 효과가 돋보였다. 8월 25일 여자프로골퍼 고진영의 전면 사진을 배경으로 기사와 제목을 배치한 지면도 조화로웠다. 1면 제목 역시 타 신문들에 비해 탁월한 압축력과 의미를 담아 신문 읽는 재미를 제공했다. 

프로경기 승부조작, 관중들과 선수들의 인종차별, 프로선수들의 과거 학폭 문제, 음주운전, 경기 규칙 위반, SNS 논란 등 다양한 문제들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뤄 재발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므로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취재했으면 좋겠다.   

◇ 백학기 위원= 1면 톱기사를 펼쳐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8월 18일자 ‘복덩이 김세인’ 1면 편집이 돋보였다. 8월 25일자 고진영 타이틀 방어 도전 기사는 고진영의 심리적 내면을 살짝 건드려 스타들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는 좋은 기사였다. 9월 2일자 이해란 3년 후 정규리그 MVP 도전 기사는 한국 농구를 이끌 재목으로 성장한 이해란을 향한 예고 기사 같아 좋았다. 박영선 기자의 기자수첩 ‘저작권 논란’ 기사는 시의적절해 좋았다. 

특히, 8월 22일 ‘패기의 GS칼텍스 화수분 배구’ 기사와 29일자 ‘철벽 블로킹의 대한항공, 가장 높이 날았다’ 1면 톱기사 제목은 탁월했다. 31일자 ‘사령탑의 특명, 근거 있는 자신감을 가져라’ 1면 기사 중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의 배치는 아쉬움이 있다. 배경의 여자축구선수를 중심으로 감독 사진이 지나치게 큰 느낌이다. 9월 7일자 1면 배구 드래프트 기사는 이전과는 다른 신선한 편집으로 눈에 띄었다.

8월 19일자 전주시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사업 논의 기사는 더 심층적 기사로 다뤘으면 한다. 21년 만에 부활하는 ‘강변가요제’ 기사는 음악전문가의 기고나 심층 인터뷰 통해 역대 수상자와 특징을 엮어 쓰면 재미있는 기사가 될 것 같다.

정리=황혜영 기자 seven1121@dail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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