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의 인기가 절정이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9세 이하, 23세 이하, 성인 대표팀의 경기력과 네티즌의 평가 등을 고려해 신태용 감독과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모차마드 이리아완 PSSI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집행위원회와 신태용 감독의 계약을 연장하는 일에 대해 조율했다"라며, "계약 기간은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모두 지도 중인 신태용 감독은 승승장구 중이다.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 2023년 AFC U-20 아시안컵 진출 등 성과를 이뤄냈다. 내년 5월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성적을 인정해 일찌감치 '신태용 붙잡기'에 나선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12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스즈키컵에 출전한다. 지난 24일 치른 평가전에서 국제축구연맹 84위로 155위인 자신들보다 한참 높은 퀴라소를 3-2로 꺾는 등 분위기가 좋아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신태용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통산 우승 4회의 싱가포르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태국에 발목 잡혀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 대회 최다 준우승국(6회)인데, 이 중 4번을 태국에 패했다.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자신의 지도력을 다시 한번 입증함과 동시에 인도네시아에 사상 첫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안겨줄 기회다.
신태용 감독은 당시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뒤 "2022 스즈키컵에서 인도네시아는 분명 우승 후보가 될 것"이라며, "잘 준비해서 다음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내년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U-20 FIFA 월드컵도 중요한 무대다. 이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낸다면 신태용 감독의 몸값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