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손끝이 뜨거웠던 강이슬, 女 농구 12년 만에 월드컵 승리

[FIBA WC] 손끝이 뜨거웠던 강이슬, 女 농구 12년 만에 월드컵 승리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9.24 21:1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스니아전에서 맹활약한 강이슬 (사진=FIBA)
보스니아전에서 맹활약한 강이슬 (사진=FIBA)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한국이 12년 만에 농구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뒀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24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조별예선 A조 3차전에서 99-66으로 승리했다. 중국, 벨기에게 차례로 패배했던 한국은 3경기 만에 감격스러운 월드컵 첫 승을 올렸다.

한국 여자농구가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12년 만이다. 한국은 지난 2010년 체코 대회에서 8강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2014년(13위),과 2018년(14위) 대회에서 모두 3전 전패로 무너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 두 경기를 모두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보스니아를 잡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강이슬이 있었다. 이날 강이슬은 무려 37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7개를 터뜨렸다. 강이슬은 전반에만 20점을 터뜨리는 등 화력이 대단했다. 3점슛 뿐만 아니라 돌파를 연이어 시도하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져갔다. 

보스니아에는 WKBL에서 뛰었던 존쿠엘 존스가 있었다. 존스는 2016-2017시즌 당시 우리은행 소속으로 뛰었는데 외국인선수상, 수비수상, 베스트5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최근까지 WNBA에서 주축 선수로 뛰었다. 존스는 이날도 21득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하지만 강이슬을 막지 못했다.

정선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횐견에서 "아시아 팀들은 신장에서 열세라서 변칙 수비나 트랩 수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존쿠엘 존스는 예전에 국내에서 경험해 본 선수도 있어서 장점을 최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수비 조직력을 강조했다"며 "트랩 수비가 적중한 것 같다"로 말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로 한국의 공격을 이끈 강이슬도 "개인 기록을 떠나 세계 대회에서 팀이 이런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게 남다르다. 모두 하나 돼 뛰어서 의미가 크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12년 만에 극적인 월드컵 승리를 챙긴 한국은 26일 세계 최강 미국과 조별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