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 기수, 아버지가 훈련한 말과 함께 400승 달성

이혁 기수, 아버지가 훈련한 말과 함께 400승 달성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9.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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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개인 통산 400승을 달성한 이혁 기수(왼쪽)와 아버지 이희영 조교사와 기념 촬영 중이다. / 한국마사회)
(사진=개인 통산 400승을 달성한 이혁 기수(왼쪽)와 아버지 이희영 조교사와 기념 촬영 중이다. / 한국마사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이혁 기수가 개인 통산 400승을 기록했다. 특별한 말과 함께 이뤄낸 특별한 성과다.

이혁 기수는 최근 서울경마공원 10경주에서 개인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이날 1경주에서 '글로벌파워'와 함께 1승을 챙기며 399승을 쌓은 이혁 기수는 400승 고지를 눈앞에 남겨둔 상태였다.

결국 그는 당일 다섯 번째 출전한 마지막 10경주에서 경주마 ‘고업’과 함께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아홉수 징크스 없이 단번에 이뤄낸 400승 쾌거다.

이번 우승은 이혁 기수의 아버지인 이희영 조교사가 훈련하는 말을 타고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았다. 이 조교사는 1977년 기수 4기로 시작해 조교사로 전향했고, 이 기수는 2011년 기수 29기로 데뷔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데뷔 후 영광의 첫 승도 아버지가 관리하는 말에 기승하여 이뤄낸 바 있다.

이혁 기수는 "아버지의 조언과 충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자'라는 마음도 있고, 아버지께 누가 되지 않는 성실한 기수가 되고 싶다"라며 우승의 영광을 아버지께 돌렸다.

아울러 이번 400승에 대해서는 혼자 힘으로 달성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기회를 많이 준 것도 있었다. 그 기회에 보답하기 위해 성실하고 꾸준하게 해온 것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 열심히 해서 500승을 향해 달려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혁 기수는 400승 달승 하루 뒤에 1승을 추가해 현재 401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 통산 12.7%의 승률을 기록 중으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연도별 1위 횟수도 올해 벌써 41승을 올려, 흐름이 계속되면 개인 최다승이었던 2018년 58승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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