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운동 비리 폭로' 전직 관계자, "태권도 정식종목 채택될 때 IOC위원에 뇌물" 주장

'올림픽 운동 비리 폭로' 전직 관계자, "태권도 정식종목 채택될 때 IOC위원에 뇌물" 주장

  • 기자명 신수정 기자
  • 입력 2022.09.22 13:2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 앞 오륜마크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 앞 오륜마크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전직 국제경기연맹 관계자가 '올림픽 운동'에 만연한 뇌물 관행과 비리를 폭로했다. 

영국 언론은 21일(한국시간) "전직 국제경기연맹 관계자가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게 뇌물이 전달됐다고 주장하는 등 '올림픽 운동'에 만연한 뇌물 관행과 비리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김호 전 세계태권도연맹(WTF, 현재 WT) 홍보마케팅부장 및 전 국제복싱협회(AIBA, 현재 IBA) 사무총장은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서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네는 일 등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IOC 부위원장을 지낸 고(故)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초대 총재 시절인 1994년 프랑스 파리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하기 위해 IOC 위원들에게 현금과 자동차 등의 뇌물이 오갔다고 주장했다.

또 "복싱 종목에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금메달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100만 달러의 뇌물이 요구되기도 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아제르바이잔이 금메달을 제안받은 후 대출 형태로 1000만 달러를 지불하기도 했다"고 말하면서 "2016년 AIBA 회장 선거에서 우칭궈(대만) 전 IOC 집행위원이 당선될 때 각국 협회 대표들에게 뇌물이 건네졌다"고도 덧붙였다.

김 씨는 올림픽 스포츠의 부패에 대한 공개 조사에서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할 준비가 돼 있고, 올림픽 종목에서 복싱을 제외하겠다는 IOC의 위협 때문에 이 같은 발언을 하고 있다고 이유를 말했다.

IOC는 이 같은 인터뷰에 대해 성명을 내어 "AIBA는 2015년 6월 김씨를 해임했다. 김 씨는 IOC에는 오랜 기간 기피 인물이었다"면서 김 씨가 IOC 윤리위원회 등에 자신의 혐의에 대해 연락한 적은 없다고 확인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30년 전 전임 집행부에 대한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의혹에 대한 모든 증거를 연맹 위원회와 공유해 적절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