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올 시즌 30홈런-100타점의 주인공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1일 기준 팀당 많게는 16경기, 적게는 8경기 가량 남겨둔 시즌 막판이지만 여전히 선두·5강 싸움이 치열하고, 개인 기록의 주인공 또한 알 수가 없다.
그 가운데 30홈런-100타점 기록 탄생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이 기록에 근접한 후보로는 삼성라이온즈 피렐라, LG트윈스 김현수, 키움히어로즈 이정후 등이다.
올 시즌 30홈런-100타점의 첫 번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피렐라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피렐라는 29홈런-97타점으로 아쉽게 30홈런-100타점 기록을 완성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도달하지 못했던 30홈런-100타점 기록을 도전하고 있다. 피렐라는 지난 14일 창원 NC전에서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회 초 NC 선발 더모디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만들어진 2타점에 피렐라는 시즌 97타점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과 타이를 이뤘고, 이후 5경기에서 4타점을 더 추가하며 키움 이정후 다음으로 시즌 100타점(101타점) 고지에 올랐다.
타점 기록은 완성했지만, 홈런은 25개로 LG트윈스 오지환과 함께 홈런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4일 이후 홈런이 없다. 기록 달성까지는 홈런 5개가 더 필요하다.
LG 김현수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김현수는 지난 20일 광주 KIA전 6-1로 앞서던 9회 초 투수 김재열의 2구째 146km 직구를 받아쳐 스리런포를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시즌 100타점을 완성했고 23호 홈런을 작성했다.
김현수의 홈런 커리어하이 시즌은 두산 시절이던 2015년이다. 당시 김현수는 2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를 거친 후 2018년 LG트윈스에 이적해서도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지만 2015시즌의 기록을 넘긴 적은 없다. 하지만 현재 LG는 10개 팀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남기고 있어 언제든 김현수가 홈런포를 쏘아 올릴 수 있다.
키움 이정후는 104타점으로 타점 1위를 기록 중이다. 홈런은 21개로 SSG랜더스 최정, 롯데자이언츠 이대호, KIA 나성범과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7일 삼성전에서 연이틀 홈런을 기록한 이후 12경기 연속 홈런이 없다. 기록 달성을 위해서는 9개의 홈런이 더 필요하지만 키움이 이미 136경기를 치른 상황이기에 실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부상으로 이탈한 kt위즈 박병호는 정규시즌 내 복귀가 불가하다. 33개의 홈런으로 올 시즌 홈런왕을 예약했고 100타점을 앞둔 상황에서 당한 부상이기에 더욱 아쉽다. 박병호는 지난 7일 한화전에서 시즌 33호포를 쏘아 올린 후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2루로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꺾여 인대가 파열됐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큰 부상이지만 박병호는 재활을 선택했다. 시즌 내 복귀는 어렵게 됐지만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피렐라, 김현수, 이정후 모두 100타점을 완성했지만 홈런 갯수가 모자라다. 이들 중 올 시즌 1호 30홈런-100타점의 주인공이 나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