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전, 벤투 감독의 '조금 다른 방식'은?

코스타리카전, 벤투 감독의 '조금 다른 방식'은?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9.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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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울루 벤투 감독이 23일 코스타리카전을 앞두고 다른 방식의 경기를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 이후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강인 / 연합뉴스)
(사진=파울루 벤투 감독이 23일 코스타리카전을 앞두고 다른 방식의 경기를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 이후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강인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2개월 앞두고 모의고사를 치른다. 완전체로 나설 수 있는 이번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은 '조금 다른 방식'의 경기를 예고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붙는다.

대표팀은 카타르 출국 전 출정식을 겸해 한차례 평가전을 더 치를 수 있지만, 그때는 최종 엔트리 확정과 함께 일정상 해외파 차출이 어려운 시기다. 즉, 벤투 감독은 해외파 총동원이 가능한 이번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에 데려갈 최정예 26명을 가려내야 한다.

이에 벤투 감독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경기하도록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인과 손준호 등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과 새 얼굴 양현준에 대한 점검 시간을 갖겠다는 이야기로 해석 가능하다.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는 등 마요르카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이강인은 1년 6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3선과 2선 중앙, 측면, 쉐도우 스트라이커 등 최전방부터 중원까지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이강인을 어느 자리에 쓰냐에 따라 포메이션과 선발 자원의 면면이 바뀔 수 있다.

벤투 감독이 주로 사용하는 4-3-3 포메이션에서는 중앙 미드필더 혹은 2선 오른쪽에 배치될 수 있다. 이 경우 황희찬과 황인범이 경쟁 상대다. 또 조규성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만큼, 최근 소속팀에서 뛰고 있는 쉐도우 스트라이커 자리에 기용해 4-4-2 포메이션을 꺼낼 수 있다.

다만, 월드컵 본선 상대국들의 전력을 고려하면 무작정 공격적으로 나설 수 없기에 이강인의 측면 배치는 후반전 변화가 필요할 때 나올 카드가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으로서도 그동안 꾸준히 맞춰온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을 생각해 이강인을 후보 옵션으로 고려 중일 가능성이 있다. 

(사진=지난 7월 동아시안컵 당시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던 손준호가 9월 A매치를 앞두고 다시 소집됐다. / 대한축구협회)
(사진=지난 7월 동아시안컵 당시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던 손준호가 9월 A매치를 앞두고 다시 소집됐다. / 대한축구협회)

부상으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하지 못했던 손준호의 기용 여부도 관심사다. 당시 한국은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이 경기를 뛰지 못한 상황에서 여러 시험을 했는데, 어느 하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손준호는 수비 라인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후방 빌드업 시 공격 시발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벤투호 대표 취약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때에 따라 중원의 안정감 형성을 위한 더블 볼란치도 가능케 하는 자원인 셈이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8골 4도움을 올리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공격수 양현준의 활약도 주목해 볼 만하다. 최용수 감독 지도 아래 강원FC에서 빠른 주력과 상대를 흔드는 드리블,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이며 벤투 감독의 마음을 빼앗았다.

양현준이 카타르에 가기 위해서는 황희찬과 권창훈, 나상호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쳐야 한다. 당장의 경쟁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번 평가전에서 활약할 시 모르는 일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발탁됐던 이승우처럼, 또 하나의 깜짝 카드가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이 직접 "대표팀을 도울 수 있는 선수"라고 언급한 만큼,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기회를 잡아 자신이 왜 뽑혔는지 증명하는 건 양현준의 몫이다.

한편, 코스타리카는 FIFA 랭킹 34위로 한국(28위)보다 6계단 아래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4승 2무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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