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진실의 주둥이가 두 명? ‘정직한 후보2’...더 막강한 코미디로 돌아왔다

[시사회] 진실의 주둥이가 두 명? ‘정직한 후보2’...더 막강한 코미디로 돌아왔다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9.20 23:00
  • 수정 2022.09.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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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에서 강원도지사로...라미란 "행정가의 모습 통해 공감 느낄 수 있을 것"

20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정직한 후보2'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왼쪽부터) 윤병호, 서현우, 박진주, 라미란, 장유정 감독, 김무열 (사진=메가박스 제공)
20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정직한 후보2'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왼쪽부터) 윤병호, 서현우, 박진주, 라미란, 장유정 감독, 김무열 (사진=메가박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훨씬 더 강력해진 진실의 주둥이 ‘정직한 후보2’가 돌아왔다.

라미란·김무열 주연의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2’의 언론배급시사회가 20일 삼성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장유정 감독이 참석했다.

거짓말 못하는 3선 국회의원으로 한바탕 소란을 겪은 주상숙(라미란)은 결국 서울시장에 낙선한다. 결국 할머니의 고향 강원도로 정착한 주상숙은 어느 날 우연히 바다에 빠진 청년을 구하고 정계 진출의 기회를 잡는다. 강원도지사로 승승장구 하던 주상숙. 그러나 연임을 앞둔 주상숙과 비서실장 박희철(김무열) 모두에게, 다시 ‘진실의 주둥이’가 찾아온다.

영화 '정직한 후보2' 스틸컷 (사진=(주)메가박스중앙 제공)
영화 '정직한 후보2' 스틸컷 (사진=(주)메가박스중앙 제공)

영화 ‘정직한 후보’의 속편이 베일을 벗는다. ‘정직한 후보’는 라미란표 코미디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과 인기를 입증했다. ‘거짓말 못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관객들의 막힌 속을 뻥 뚫어주던 주상숙 캐릭터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속편 확정 당시부터 관객들의 기대가 쏟아졌다.

전작과 같은 설정으로 돌아온 라미란은 속편에서도 거침없이 솔직한 도지사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2’의 주상숙에 대해 “속편의 부담감을 지울 수는 없었다. 웃음을 더 드리고 싶은 마음에 ‘박희철’(김무열)이 험한 길을 같이 걸어줬다”라고 속편에 대한 기대와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전작에서 ‘주상숙’ 캐릭터는 국회의원이었다. 치열한 선거 활동이 주 관전 포인트였던 전작과 달리 속편에서는 강원도지사로 행정가로 고군분투 하는 주상숙의 모습이 치열하게 담겼다.이에 라미란은 “전작과 차별점이라고 하면 가발이 좀 더 풍성해졌다. 가발을 통해 주상숙의 욕망과 배우로서의 욕망이 들어가 있었다”라며, “2편에서는 국회의원이라는 입장보다 행정가로서의 일이 있기 때문에 훨씬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전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그날들’의 제작자이자 영화 ‘김종욱 찾기(2010), ‘부라더’(2017)를 연출한 장유정 감독은 1편에 이어 2편에도 메가폰을 잡으며 기대를 모았다. 장유정 감독은 “흑화된 정치인 주상숙이 거짓말을 못하게 되고, 본인이 저질렀던 과오를 반성하고 되돌리려고 노력하면서 직위에 대한 욕망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포맷을 그대로 가져가려고 했다”라며. “잘못된 것을 스스로 어떻게든 고쳐보려는 모습을 잘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전작과 속편의 공통점에 대해 전했다.

영화 '정직한 후보2' 스틸컷 (사진=(주)메가박스중앙 제공)
영화 '정직한 후보2' 스틸컷 (사진=(주)메가박스중앙 제공)

이번 속편에서는 주상숙과 함께 그의 보좌관 박희철(김무열)에게도 진실의 주둥이가 찾아온다는 설정이 추가됐다. 장유정 감독은 새로운 설정에 대해 “그전에는 거짓말 못하는 사람이 한 명이었다. 지금은 동시에 거짓말을 못하다보니 주상숙 입장에서는 박희철이 그동안 고분고분 나만을 위해 일편단심으로 일하는 줄 알았는데 그 속마음을 들었을 때 배신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0프로는 정말 참기 힘들지만 10프로 정도 참을 만 해서 우리 주변인들과 관계를 이어갈 때도 있지 않나. 그런 부분을 진정성 있게 연기해주셔서 두 분의 케미가 잘 살게 됐다”라며 배우 라미란과 김무열의 생생한 케미를 전했다.

전작에서 주상숙을 향한 일편단심을 보여준 박희철(김무열)은 속편을 통해 주상숙에게 뼈아픈 직구를 날리며 재미를 더했다. 김무열은 “속편을 함께하면서 속이 편하고 몸도 편했다. 오늘 영화를 오랜만에 보니까 다시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며 화기애애했던 현장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이런 자리를 다시 한 번 만들어 주신 라미란 선배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제가 원래 ‘정직한 후보’ 전편을 하게 된 이유 중에 라미란 선배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이유가 있었다. 라미란 선배님의 코미디는 유일무이하다”라며 완벽한 티키타카를 보여준 라미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정직한 후보2' 스틸컷 (사진=(주)메가박스중앙 제공)
영화 '정직한 후보2' 스틸컷 (사진=(주)메가박스중앙 제공)

작품에서 수많은 도지사를 모셔오며 쌓아온 노하우로 무장한 철두철미한 공무원, 건설교통과 국장 조태주 역을 맡은 서현우는 “1편을 너무 재밌게 봤었다. 오리지널 1편이 있는 상태에서 2편에 합류한다는 것에 부담은 있었다”라며, “질투가 날 정도로 원래 배우들의 앙상블이 좋아서 최대한 빨리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선배님들과 과학적인 일을 꾸려가듯이 연구도 많이 하고 공을 들였다”라며 전작 배우들과의 호흡과 연기 비하인드를 밝혔다.

영화 '정직한 후보2' 스틸컷 (사진=(주)메가박스중앙 제공)
영화 '정직한 후보2' 스틸컷 (사진=(주)메가박스중앙 제공)

윤두준의 악역 도전도 눈길을 끈다. 라미란은 영앤리치 건설사 CEO 강연준 역을 맡은 윤두준에 대해 “두준 배우는 되게 순하고 말투도 젠틀해서 악역을 과연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아주 나쁜 놈으로 잘 나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장유정 감독 또한 ‘강연준’(윤두준)이라는 새로운 악역 캐릭터에 대해 “요즘 젊은 CEO들을 보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더라. 윤두준 배우가 그런 부분을 잘 만들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봤을 때 그렇게 인상을 못 쓰는 사람을 처음 봤다. 본인이 굉장히 노력하고 실제로 만난 회차보다 캐릭터를 준비한 시간이 더 길어 감동했다”라며 극찬했다.

영화 '정직한 후보2' 스틸컷 (사진=(주)메가박스중앙 제공)
영화 '정직한 후보2' 스틸컷 (사진=(주)메가박스중앙 제공)

여성 감독과 여성 캐릭터의 조합으로 속편 제작이 확정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 라미란은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작품을) 하는 것이지 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런 의미는 보시는 분들이 찾아주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팬데믹 상황에도 153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한 데 이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에 라미란은 “수상은 항상 의외였던 것 같다. 조연상을 탈 때도 마찬가지고 항상 소극적인 태도였다. 상도 마찬가지로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더 인정 받고 싶다는 것은 상을 받고 싶다는 것보다 제가 앞으로 좋은 작품을 할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다면 그게 저에게는 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이 작품이 잘 되어야 그 다음이 있는 것 같다. 2편이 잘 되어야 3편을 언급이라도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라며 시리즈 후속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1편보다 더욱 거침없이 솔직한 정치인, 행정가, 가족으로 돌아온 주상숙. 라미란 표 코미디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올 가을 최고의 기대작 ‘정직한 후보2’는 오는 28일 전국 개봉한다.

 

강남=박영선 기자 djane7106@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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