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故이건희 회장 서양미술품 공개...모네부터 피카소까지

국립현대미술관, 故이건희 회장 서양미술품 공개...모네부터 피카소까지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9.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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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은 작가 8명의 미술 작품 97점 선보여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피카소의 도자부터 고갱과 모네, 샤갈의 회화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과천관에서 21일부터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천488점의 작품 가운데 고갱·달리·르누아르·모네·미로·샤갈·피사로의 회화 7점, 피카소의 도자 90점 등 서양 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은 작가 8명의 미술 작품 97점을 선보인다. 모네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번이 첫 공개로, 전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피카소 작품은 그의 도자 에디션 대표작들로 꼽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작가들이 대부분 '벨 에포크'(19세기 말∼20세기 초) 시기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덟 명의 거장이 파리에서 맺었던 다양한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이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따라서 회화 간 관계성뿐만 아니라 피카소의 도자와 다른 거장들의 회화가 어떻게 연관됐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인상주의 풍경화의 거장 피사로의 '퐁투아즈 곡물 시장'과 고갱의 '센강 변의 크레인'을 함께 공개해 이들의 사제 관계에 주목했다. 인상주의 그룹에서 친분이 두터웠던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르누아르의 '노란 모자에 빨간 치마를 입은 앙드레(독서)'를 비교해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르누아르를 존경한 피카소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스페인 출신이지만 파리에서 처음 만난 달리·미로·피카소, 1940년대 말 남프랑스에서 조우한 피카소와 샤갈의 작품도 함께 전시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서양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국내에서도 편히 관람하고 이건희 컬렉션의 미술사적 가치도 함께 알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은 내년 2월 26일까지 과천관 1층 1 원형전시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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