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영화 '늑대사냥'...극단으로 몰아치는 파격적인 범죄·호러 액션

[시사회] 영화 '늑대사냥'...극단으로 몰아치는 파격적인 범죄·호러 액션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9.19 23:59
  • 수정 2022.09.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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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선 감독, "오직 '배'안에서, 범죄물에서 호러, SF액션으로 바뀌는 작품"

19일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늑대사냥'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왼쪽부터)장동윤, 서인국, 정소민, 김홍선 감독, 장영남, 박호산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19일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늑대사냥'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왼쪽부터)장동윤, 서인국, 정소민, 김홍선 감독, 장영남, 박호산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극강의 하드보일 액션으로 중무장한 영화 ‘늑대사냥’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늑대사냥’의 언론배급시사회가 19일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진행됐다. 상영 후 기자간담회에는 김홍선 감독을 비롯, 배우 서인국, 장동윤, 박호산, 정소민, 장영남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필리핀에 수감된 한국인 수감자를 이송하는 배 프론티어 타이탄호. 그안에 탑승한 범죄자 종두(서인국)와 도일(장동윤)이 탑승하고, 호송을 위해 베테랑 형사 석우(박호산)와 다연(정소민)이 함께 한다.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은 배가 출항하자마자 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탑승자 전원을 공포에 몰아넣을 생명체가 눈을 뜬다.

‘공모자들’(2012), ‘기술자들’(2014), ‘변신’(2019)의 김홍선 감독이 연출한 영화 ‘늑대사냥’이 베일을 벗는다. 잔혹하고 고어한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던 ‘공모자들’에 이어 이번에도 압도적인 난이도의 액션을 선보인다. 파격을 넘어 한국 영화에 전무후무한 장면들이 다수 등장한다.

영화 '늑대사냥' 스틸컷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영화 '늑대사냥' 스틸컷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청춘스타 혹은 로맨틱 코미디 작품들을 통해 사랑 받아온 배우들의 강렬한 변신도 눈길을 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흥행 출발점을 새긴 ‘응답하라 1997’부터 ‘고교처세왕’,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 드라마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배우 서인국과 ‘미스터 선샤인’, ‘녹두전’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장동윤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호송되는 범죄자로 분했다.

스크린을 압도하는 캐릭터의 강렬함과 함께 사정없이 피 튀기는 고어한 액션을 통해 작품의 개성을 확실히 보여준다. 범죄자, 형사의 잔인한 대립이 시작되자마자 또 다른 인간 병기 ‘알파’(최귀화)의 등장으로 혼비백산한 선박 내부를 리얼하게 담았다.

김홍선 감독은 “전작이 끝나고 나서 날 것 같은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2017년 필리핀 한국 간 범죄자 소환 기사를 보고 만약 거기서 일이 끝나지 않는다면 얼마나 다이나믹 할까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 라며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이어 굉장히 높은 수위를 보여준 이번 영화의 특징에 대해 “자극적인 것 때문이 아니었다. 731부대와 홀로코스트처럼, 인간과 인간이 서로 싸우고 투쟁하는 얘기와 인간성을 잃어버린 개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강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어떻게 (인물들이) 인간성을 찾아갈 수 있을지에 중점을 두고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서인국은 오로지 ‘악’만 남은 캐릭터의 광기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턱까지 차오른 문신과 노출로 전작과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 서인국은 “작품이 끝날 때마다 다음 작품에서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럴 때마다 악역을 해보고 싶다고 대답했다”라며 작품 선택 이유를 말했다.

강렬한 캐릭터 변신에 대해 서인국은 “‘늑대사냥’ 대본을 받았을 때 종두라는 캐릭터를 보고 내가 정말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마치 운명 같았다. 어떤 장르나 역할 혹은 그 역이 선역이든 악역이든 계속 도전하고 싶다. 그 중요한 지점에 있는 캐릭터가 ‘종두’일 것 같다”라며 역할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늑대사냥' 스틸컷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영화 '늑대사냥' 스틸컷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장르적 깊이를 제대로 담아낸 만큼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도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 16일 자정 ‘늑대사냥’은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에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상영됐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후 16년만이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늑대사냥’은 “아찔하게 하는 미친 캐릭터들의 향연”, “한국 장르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등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제에 참석한 서인국은 “저도 영화를 봤을 때 만족도가 높았고, 제 캐릭터도 만족스러웠다. 관객 분들이 좋게 봐주실 것 같다”라며, “토론토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좋아해주셨다. 그게 신기했다”라며 호평이 이어졌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영화 '늑대사냥' 스틸컷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영화 '늑대사냥' 스틸컷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늑대사냥’은 모든 일이 선박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작품이다. 협소한 장소 안에서 에너지를 쏟고 화려한 액션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제작진과 배우들의 긴장감도 높아졌을 터. 이에 장동윤은 “가장 유의해야 할 게 안전이었다. 그런 데 있어서 감독님이 정말 철저하게 배려를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액션을 할 때 정확하게 디렉팅을 해주시면서 많은 생각 필요 없이 본능적으로 액션에 임할 수 있게 해주셨다”라며 김홍선 감독을 향한 믿음을 전하기도 했다.

장소 로케이션 또한 눈길을 끈다. 김홍선 감독은 프론티어 타이탄 호의 제작 과정에 대해 “제작부원들이 엄청 고생을 해서 국내에 정박한 배 두 척을 발견했다. 그 배를 헌팅하고 비슷하게 필요한 세트를 짓고 그 안에 프론티어 타이탄 호를 만드는 작업을 꽤 오랫동안 했다”고 전했다.

이어 “범죄물로만 가면 뻔할 것 같아 이야기 두 개를 섞었다. 범죄물에서 호러물로, 또 거기서 SF액션으로 바뀌기도 한다. ‘배’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이야기가 일어난다는 게 중요했다.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미흡했던 뿐들이 채워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영화 '늑대사냥' 스틸컷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영화 '늑대사냥' 스틸컷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늑대사냥'은 그간 한국 영화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장르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 그러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음에도 기대 이상으로 거침없이 내달리는 서사, 액션, 잔혹함이 관객의 선택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전개와 액션으로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할 영화 ‘늑대사냥’은 오는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용산=박영선 기자 djane7106@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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