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HOME 축구
'철벽' 김민재, '전설' 말디니 경악시킨 환상 수비
  •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2.09.19 09:48
  • 댓글 0
(사진=나폴리의 김민재가 19일(한국시간) 열린 AC밀란과 경기에서 종료 직전 브라힘 디아스의 헤더슛을 발끝으로 막아내고 있다.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김민재가 디펜딩 챔피언 AC밀란 상대로 또 한 번 철벽 모드를 가동했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말디니는 김민재의 수비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나폴리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7라운드 경기에서 AC밀란을 2-1로 꺾었다. 경기 내내 상대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으나,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과 알렉스 메렛 골키퍼의 선방쇼로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나폴리는 개막 후 7경기 무패(5승 2무)와 함께 리그 1위(승점 17) 자리를 지켰다. 2위 아탈란타(승점 17)와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2골 앞서있다. 반면, 무패 행진 중이던 AC밀란은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하며 5위(승점 14)로 밀려났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짝을 이뤄 중앙 수비라인을 구축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브라힘 디아스의 회심의 헤더 슛을 발을 쭉 뻗어 걷어내는 장면이 예술이었다. 김민재는 포효했고,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탈리아와 AC밀란의 전설적인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나폴리 골키퍼 메렛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김민재에게 달려가 포옹하며 직전 수비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이는 이날 경기에 나선 나폴리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이며, 양 팀 통틀어서도 상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7.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의 존재감은 태클 성공 3회, 경합 승리 4회, 슛 차단 4회, 클리어링 11회 등 수비 세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이탈리아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아름다운 몸싸움이었다. 경기 내내 지루를 막아섰다"라고 평했고, 더 컬트 오브 칼치오도 "전반전 무실적의 핵심이었다. 속도와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를 괴롭혔다"라고 전했다.

(사진=이탈리아와 AC밀란의 전설적인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오른쪽)가 19일(한국시간) 열린 나폴리와 AC밀란 간 경기에서 종료 직전 나온 김민재의 수비를 보고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 스포티비나우 중계화면 캡처)

선두 경쟁 중인 팀끼리 맞대결에서 나폴리는 중원을 완전히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또 AC밀란 측면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가 위치한 나폴리 진영 오른쪽에서도 지속적으로 공간을 허용했다. 이날 AC밀란 중앙 수비수 듀오가 기록한 총 수비 성공 개수는 15개였는데, 나폴리 중앙 수비수 듀오는 이에 3배 가까운 총 44개의 수비를 성공했다. 나폴리가 얼마나 힘든 경기를 펼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재가 몸을 던져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사이 나폴리는 후반 1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흐비차 크바라첼리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테오 폴리타노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이에 질세라 AC밀란은 후반 24분 지루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테오의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김민재가 순간적으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테오에게 붙자, 지루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나폴리는 후반 32분 마리오 후이의 크로스를 받은 히오바니 시메오네가 헤더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다시 한 골 차로 달아났다. 이후 후반전 추가시간 6분까지 남은 시간은 이 리드를 지키기 위한 버티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김민재의 환상적인 수비가 나오면서 나폴리는 짜릿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한편, 소속팀 일정을 모두 마친 김민재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봉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