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 성황리 마무리...28일까지 2주간 진행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 성황리 마무리...28일까지 2주간 진행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2.09.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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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호 감독, 안성기, 김보연, 김희라 참석...이정재, 박찬욱, 봉준호 축하 인사 전해

15일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배창호 감독 특별전'에 참석한 배우와 배창호 감독 (사진= (주)스튜디오보난자/미로비전(주) 제공)
15일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배창호 감독 특별전'에 참석한 배우와 배창호 감독 (사진= (주)스튜디오보난자/미로비전(주)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시대의 거장 배창호 감독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배창호 감독 특별전’이 개막했다.

배창호 감독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배창호 감독 특별전’이 15일 개막식과 첫 번째 시네마톡을 성황리 개최했다.

배창호 감독은 이장호 연출부로 충무로에 입문 후 1982년 ‘꼬방동네 사람들’로 데뷔하며 한국의 달동네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 섬세한 연출력으로 한국 영화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겸비한 배창호 감독은 이후 ‘고래사냥’(1984), ‘깊고 푸른 밤’(1985), ‘황진이’(1986),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등 배창호 감독의 이력은 물론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영화를 연이어 만들며 한국 영화계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특별전의 주인공 배창호 감독은 개막식에서 “극장에서 관객에게 (작품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특별전을 열게 됐다”라며 특별전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한 “영화를 찍으면 몇십 년이 딱 간다. 그런 기분이다. 아무 소감이 없다”라고 특별전 개최 소감에 대한 호탕한 감상을 밝혔다.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배우 이정재가 보내온 축하 영상 (사진=(주)스튜디오보난자/미로비전(주) 제공)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배우 이정재가 보내온 축하 영상 (사진=(주)스튜디오보난자/미로비전(주) 제공)

이어서 해외일정으로 인해 영상을 보내온 배우 이정재와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배우 이정재는 “데뷔작 때 연기에 대해, 영화에 대해 많이 배우지 못하고 촬영을 하게 됐었는데 배창호 감독님께서 그때마다 너무 좋은 설명(을 해주었고), 아버지 같이 푸근하게 저를 보듬어 주셔서 그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라며 스크린 데뷔작 ‘젊은 남자’를 촬영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배창호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박찬욱 감독은 “‘꼬방동네 사람들’은 한국영화의 어두웠던 시기에 정말 불꽃처럼 터진 놀라운 데뷔작이었다. 제가 배우려고 했던 것은 고전영화에 대한 끝없는 존경, 공부 그러면서도 현대사회와 현대인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한 형식과 스타일을 창조해서 결합시키려고 하는 그런 노력이었다”라며 배창호 감독의 작품을 통해 영화를 공부해온 감사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은 “일일이 다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숱한 명작들, 언제나 다시 보고 싶은 작품들이다. 배창호 감독님 작품을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극장에 앉아계신 여러분들이 무척 부럽다”며 배창호 감독의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배창호 감독과 ‘꼬방동네 사람들’을 포함한 여러 작품에서 오랜 인연을 이어온 배우 김희라, 안성기, 김보연은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전 개최에 대한 소감과 축하 인사를 전했다. 먼저 배우 김보연은 “다시 만나 뵙게 돼서 감사하다. 감독님께서 우리가 연기할 수 있는 무대를 한 번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진심 어린 바람을 전했다.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김보연 (사진=(주)스튜디오보난자/미로비전(주) 제공)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김보연 (사진=(주)스튜디오보난자/미로비전(주) 제공)

이어서 배우 안성기는 “40년 만에 이 영화를 또 본다는 건 가슴을 설레게 한다”며 뜻깊은 자리에 대해 감사함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배우 김보연은 “다시 만나 뵙게 돼서 감사하다. 감독님께서 우리가 연기할 수 있는 무대를 한 번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진심 어린 바람을 전했다.

이날 전과 다른 모습으로 개막식 현장에 도착한 배우 안성기는 17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혈액암으로 1년 넘게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평소에도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만큼 지금 많이 호전되고 있는 상태다.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0년 10월 병원에 입원하며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바 있으나, 작년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기자간담회 일정을 소화하며 공식 석상에 참여하기도 했다.

개막식에 이어서 개막작으로 배창호 감독의 데뷔작 ‘꼬방동네 사람들’이 상영됐다. ‘꼬방동네 사람들’은 한국영화 암흑기이자 에로영화 전성기였던 80년대 한국영화 수작을 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명작으로, 코리안 뉴웨이브 감독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한편, 같은 날 20:00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특별전’ 첫 번째 스페셜 시네마톡은 주성철 평론가의 진행으로 배창호 감독과 배우 김보연이 게스트로 참석해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개막식과 함께 성황리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배창호 감독 특별전’은 28까지 2주간 CGV용산아이파크몰, CGV압구정, CGV대구아카데미, CGV서면, CGV천안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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