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키움-kt에 닥친 부상 악령

'엎치락뒤치락' 키움-kt에 닥친 부상 악령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9.12 14: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kt위즈 박병호(왼쪽)와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사진=연합뉴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kt위즈 박병호(왼쪽)와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3위 수성을 위해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펼치고 있는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에 비상이 걸렸다. 

키움과 kt는 지난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6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키움이 5-0으로 승리하며 3위 자리를 재탈환했고, 상대전적도 우세(8승 1무 7패)로 시즌을 마쳤다. 

키움 애플러와 kt 고영표가 선발 투수로 나온 이날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그러다 공격의 물꼬는 5회 말 송성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5회 선두타자 송성문은 고영표의 5구째 시속 135km 투심을 받아쳐 우중간 뒤 솔로포를 그려냈다. 

송성문은 6회 말에도 타점을 추가했다. 1사 1·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2루로 향하는 병살성 타구를 쳤지만 빠른 발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푸이그가 홈을 밟았다. 

이어 대타로 타석에 선 김웅빈이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타구를 쳤고, 좌익수 앤서니 알포드가 다이빙까지 했지만 포구하지 못해 송성문이 홈을 파고들었고, 김웅빈은 3루까지 진루했다.

7회 말에는 이정후가 나섰다. 이용규의 볼넷과 임지열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이정후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우중간 2타점 적시 3루타를 쳐냈다. 이정후의 적시타로 키움은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kt는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도 못하고 경기를 내줘야만 했다. 

지난주 4번이나 순위가 뒤바뀐 키움과 kt다. 사실 두 팀의 사정은 녹록지 않다. 키움은 이미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이탈한 상태다. 주전 2루수 김혜성이 중수골 골정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1선발 안우진은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으며 로테이션을 건너뛰었다. 불펜투수 김태훈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빠져있는 상태.

kt의 사정도 딱하다. 4번 타자 박병호가 지난 10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상대 태그를 피하려다 오른쪽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인대 부상으로 사실상 남은 시즌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외국인 타자 알포드 역시 손가락을 다쳤다. 

현재 두 팀은 0.5경기 차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이기에,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순위를 더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촌각을 다투는 중 맞이한 두 팀의 최대 위기. 이를 극복하는 팀이 더 높은 순위를 가져갈 수 있다. 시즌 종료 후 어느 팀이 더 높은 순위에서 웃고 있을까.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