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현대모비스의 연습경기에 투맨 게임이 사라진 이유는?

[데일리현장] 현대모비스의 연습경기에 투맨 게임이 사라진 이유는?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9.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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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연습경기 모습 (사진=최정서 기자)
현대모비스 연습경기 모습 (사진=최정서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2대2 말고 다른 농구에도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조동현 감독이 최근 연습 경기에서 2대2 플레이를 없앤 이유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조동현 감독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체력 훈련과 전술 훈련으로 몸 만들기에 주력했던 현대모비스는 대학 팀과의 연습 경기에 이어 프로 팀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호흡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조동현 감독 체제의 현대모비스는 이전과 다른 색깔을 내고 있다. 트랜지션 빈도를 높이면서 이전보다 공격적인 색깔을 추구한다. 템포를 끌어 올리면서 이전보다 다이나믹한 농구를 펼치는 중이다.

최근 현대모비스의 연습 경기에서 큰 변화가 생겼다. 2대2 플레이를 없애고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볼을 만질 수 있는 농구를 가져가고 있다. 여기에는 조동현 감독의 숨은 뜻이 있었다. 조동현 감독은 "연습 경기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선수들이 2대2만 하고 있더라. 경기 내내 2대2만 하다가 끝나는 느낌이었다"라며, "이대로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2대2를 아예 하지말라고 했다. 시즌 들어가면 결국 계속해야 하는데 다른 스타일도 익힐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2대2는 현대 농구에서 필수적이다. 공간을 만들어내고 공격을 안정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공격에 참여하는 선수들을 빼면 나머지의 움직임은 제한적인 단점이 있다. 조동현 감독은 그 점을 눈여겨 봤다. 조동현 감독은 "2대2를 하면 결국 공격하는 사람만 움직인다. 우리 선수들이 볼 없는 움직임이 약하다. 54경기 내내 2대2만 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도 분명히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는 농구를 하면서 선수들도 적응에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2대2를 하지 않다 보니 볼 없는 움직임이 좋은 (김)국찬이, (서)명진이가 살아난다. 하지만 (이)우석이는 상대적으로 답답할 것"이라며, "우석이가 얼마 전에 '2대2 다시 하면 안 될까요' 하면서 물어보더라(웃음). 하지만 시즌 중엔 결국 하게 될 것이다. 이럴 때라도 다른 농구를 해봐야 한다. 우석이도 볼 없는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용인=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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