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한 달 넘게 홈런 침묵… 길어지는 kt 중심타선의 부진

박병호, 한 달 넘게 홈런 침묵… 길어지는 kt 중심타선의 부진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9.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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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배정대·심우준 등 중하위권 활약 그나마 '위안'

지난달 3일 창원 NC파크에서 시즌 32호 홈런을 신고한 kt위즈 박병호. (사진=kt위즈)
지난달 3일 창원 NC파크에서 시즌 32호 홈런을 신고한 kt위즈 박병호. (사진=kt위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kt위즈의 중심타선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간판타자 박병호는 한 달째 홈런이 없다. 

5일 기준 kt는 66승 2무 51패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일과 5일 KIA에 연승을 거두며 격차를 8경기 차로 벌린 kt는 3위 키움을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언제든 순위 상승이 가능한 상황.

데스파이네, 고영표, 소형준, 엄상백 등 마운드는 안정감 있다. 문제는 중심 타선의 부진이다.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06 2타점으로 슬럼프에 빠져있다. 특히 지난 4일 KIA전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강백호 역시 최근 10경기 타율 0.125 5안타 1홈런 3타점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겨울 FA로 kt 유니폼을 입게된 박병호도 위력을 잃었다. 박병호는 현재 32홈런으로 올 시즌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한 달 넘게 침묵 중이다. 

그가 가장 최근 기록한 홈런은 지난달 3일 창원 NC전. 당시 박병호는 5회와 6회 좌월 스리런포, 우월 3점포를 연타석으로 터뜨리며 시즌 32호 홈런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후 지난 5일까지 33일 동안 25경기에서 홈런을 한 개도 추가하지 못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06으로 나쁘지 않지만 한달 넘게 홈런을 생산하지 못하는 등 장타가 실종되면서 같은 기간 3타점에 그치고 있다.

갈 길 바쁜 kt기에 중심타선의 부진이 아쉽기만 하다. 시즌을 3위로 끝내는 것과 4위로 끝내는 것은 천지차이다. kt가 4위로 시즌을 끝내게 되면 5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박병호, 강백호, 알포드 등 중심타선의 부진 속에도 그나마 kt가 3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중하위 타선이 분전 중이기 때문이다. 

시즌 초 중심타선에서 어느덧 6번 자리로까지 밀린 황재균이 최근 10경기 타율 0.324 3홈런 7타점으로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번과 7번을 오가는 배정대 역시 최근 10경기 타율 0.333 1홈런 11타점 3도루로 진가를 발휘 중이다. 유격수 심우준 역시 수비와 주루는 물론 공격에서도 활약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심타선의 부진은 kt에게 숙제로 남았지만, 중하위 타선들의 분전은 팀에게 '위안' 거리가 된다. 완전체 타선이 구축된 만큼 3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모두가 더 힘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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