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찬호, 경쟁자 부상에 가까워진 '도루왕'

KIA 박찬호, 경쟁자 부상에 가까워진 '도루왕'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09.06 13:01
  • 수정 2022.09.06 16:2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 (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박찬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커리어 하이를 작성 중인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도루왕 타이틀까지 노리고 있다.

박찬호는 올 시즌 자주 바뀐 KIA의 리드오프 자리를 차지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타격페이스가 올라온 그는 5일 기준으로 타율 0.289(402타수 116안타) 4홈런 41타점 64득점 33도루 출루율 0.361을 기록 중이다. 

프로 9년 차인 박찬호는 2014년 KIA에 입단했다. 지난 2019년 자신의 커리어 최고 타율 0.260을 기록하면서 39도루로 첫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줬다. 안주하지 않았던 박찬호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올 시즌 모든 타격 지표에서 2019년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 

예년과는 다르게 박찬호는 힘이 실린 정확한 타구를 때려내면서 달라졌다. 그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근육량을 늘려 힘을 키웠고, 타격 폼도 전면 수정했다. 레그킥 자세를 버리고 오른 뒤꿈치를 들고 살짝 지면에 찍는 토탭(Toe-Tap)으로 바꾸면서 정확도를 올렸다.

올 시즌 박찬호는 훈련을 통해 훨씬 좋아진 타격 능력을 앞세워 누상에 자주 나섰고, 강점인 주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지난 2일 통산 100도루를 기록한 박찬호는 현재 도루 1위 김혜성(34도루)에 1개 뒤진 도루 33개로 2위에 오르며 두 번째 도루왕 타이틀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 3일 김혜성은 SSG전서 8회 초 베이스 커버 도중 SSG 투수 김택형과 충돌하며 왼쪽 중수골 골절 부상을 입는 악재가 찾아왔다. 불의의 부상을 입은 김혜성을 키움은 사실상 시즌 아웃으로 보고 있다.

김혜성이 더는 달릴 수 없게 되면서 박찬호가 머지않아 도루 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2개의 도루만 성공하면 김혜성을 넘어서게 돼 3년 만의 도루왕 타이틀에 가까워진다. 도루 3위 김지찬(23개)과는 10개 차라 따라잡힐 가능성이 크지 않다. 

후반기 도루 페이스를 본다면 박찬호는 첫 40도루 달성도 노릴 수 있다. 그는 후반기에 들어서 도루 17번 시도해 딱 1번 실패하고 모두 베이스를 훔쳐내는 데 성공했다. KIA는 올 시즌 26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박찬호가 도루 7개만 추가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경쟁자 부상으로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쥘 찬스를 맞이한 박찬호가 자신의 첫 40도루와 커리어 하이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