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형→ 서진용→ 문승원' 뒷문 불안한 SSG, 마무리 투수 전격 교체

'김택형→ 서진용→ 문승원' 뒷문 불안한 SSG, 마무리 투수 전격 교체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9.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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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SSG 경기. 문승원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SSG 경기. 문승원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랜더스가 정규리그 막판 마무리 투수를 교체한다. 

SSG 김원형 감독은 지난 3일 인천 키움전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교체 소식을 전했다. 김 감독은 "당분간 필승조 문승원이 서진용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선다. 서진용이 지금까지 정말 잘해줬지만 지금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마무리를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줄곧 1위를 기록 중이던 SSG에게 내려진 특단의 조치. 4일 기준 119경기를 치른 SSG는 어느덧 2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2위 LG트윈스에 4경기 차로 쫓기고 있지만 LG가 역전을 노리기는 만만치 않은 격차. 

현재 SSG의 최대 약점은 마무리다. 김광현, 윌머 폰트, 숀 모리만도의 수준급 선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뒷문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시즌 초만 해도 마무리는 김택형이었다. 김택형은 5월 중순까지 15세이브를 쌓으며 제 몫을 했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서진용에게 자리를 내줬다.

5월 중순부터 김택형의 자리를 이어받은 서진용은 21세이브를 수확하며 마무리로 안착하는듯했지만 피로가 쌓인 탓에 최근 무너지는 경기가 늘어났다. 지난달 25일 수원 kt전을 기점으로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승리 및 세이브 없이 2패 평균자책점 27.00에 달한다. 

결국 사령탑은 세 번째 마무리 투수로 우완 문승원을 낙점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7월 중순이 되어서야 팀에 합류한 문승원은 15경기에서 필승조로 활약하며 1승 3홀드 평균자책 2.55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베테랑 투수인 문승원이지만 주로 선발로 뛰어왔기에 마무리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세이브는 SK 시절인 2018년 기록한 1개가 프로 선수 생활을 통틀어 전부였다. 문승원이 뒷문에서 느끼는 압박감을 털고 호투한다면 SSG는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 승률 0.400의 하락세를 타고 있는 SSG가 마무리 투수 교체라는 카드로 다시 한번 반등할 수 있을까. '마무리 투수' 문승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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