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안녕' 이대호, 다섯 번째 은퇴 투어서 '대기록' 달성

'고척돔, 안녕' 이대호, 다섯 번째 은퇴 투어서 '대기록' 달성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09.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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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 앞서 진행된 은퇴 투어 행사. 키움 위재민 대표이사가 구단을 대표해 이대호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 앞서 진행된 은퇴 투어 행사. 키움 위재민 대표이사가 구단을 대표해 이대호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은퇴 투어 중인 이대호가 고척스카이돔의 마지막 경기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은퇴를 앞둔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그는 자신의 5번째 은퇴 투어 경기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점을 올려 우타 최초 통산 1400타점을 달성하며 자축했다.

이날 키움은 경기에 앞서 이대호를 예우하기 위해 3루 더그아웃 앞에서 마운드 방향으로 레드 카펫을 놓았다. 레드 카펫을 밟고 등장하는 이대호를 향해 키움과 롯데 팬들이 하나 돼 연호하는 "대~호" 응원 구호가 쏟아졌다. 

이대호는 위재민 키움 대표이사에게 키움 선수단의 사인이 담긴 자신의 피규어를 선물로 받았다. 피규어 받침대에 고척돔 흙이 사용된 특별한 선물이었다. 이대호도 자신이 준비한 사인 배트를 답례로 건넸다. 

키움 홍원기 감독과 이용규가 대표로 이대호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후 이대호는 마이크를 잡고 고척돔을 찾아와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후 양 팀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가졌다. 기념 촬영 후 이대호는 이정후, 푸이그 등 키움 선수들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5번째 은퇴 투어를 마쳤다.

이대호는 행사 후 곧바로 이어진 경기에서도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98타점을 기록 중이던 그는 첫 타석부터 타점을 생산해냈다. 1회 초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의 초구 스트라이크때 롯데 주자들이 이중 도루에 성공해 2·3루를 만들었다. 이후 이대호는 유격수 땅볼을 쳐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399번째 타점을 올렸다.

대기록까지 단 1타점을 남긴 이대호는 곧바로 다음 타석에서 역사를 써냈다. 그는 3회 1사 3루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7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중견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 타점을 추가했다.

이대호는 이 타점으로 이승엽(1498타점)과 최형우(1447타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1400타점을 돌파했다. 오른손 타자로서는 역대 첫 번째 1400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는 이대호가 대기록을 써내며 활약했지만 키움에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로 이어가지 못했다. 3회 말 이정후의 싹쓸이 적시 2루타와 푸이그의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했고, 6회 김수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7회 초 롯데는 안치홍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4-5로 패하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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