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이영하, 시즌 중 불구속기소… 김대현은 軍 법원서 재판

'학폭 논란' 이영하, 시즌 중 불구속기소… 김대현은 軍 법원서 재판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8.31 11:31
  • 수정 2022.08.31 14:0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두산베어스 이영하(왼쪽)와 LG트윈스 김대현(군 복무 중)이 결국 법정으로 향한다. (사진=각 구단)
지난해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두산베어스 이영하(왼쪽)와 LG트윈스 김대현(군 복무 중)이 결국 법정으로 향한다. (사진=각 구단)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지난해 고교 시절 야구부 후배에게 학교 폭력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영하(25·두산베어스)와 김대현(25·LG트윈스·군 복무 중)이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게 됐다. 

이영하와 김대현은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영하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군 복무 중인 김대현은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두산과 LG는 최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를 보고 했다. 

이들의 학교 폭력 논란은 지난해 2월 불거졌다. 당시 최초 제보자 A씨는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수도권 구단 소속 2명 B와 C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와 C는 이영하와 김대현이었다. 

선린인터넷고 야구부 후배인 A씨에 따르면 "두 선배의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 둘 때문에 학교와 야구부에 나가지 못한 적도 많았다"로 했다. 

고교 재학시절이던 지난 2015년, 해당 학교 야구부에서 대만 전지훈련 중 가혹행위가 벌어져 파문이 일었고,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재판을 받았다. 이영하와 김대현은 대만 전지훈련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그러나 A씨는 두 사람도 가해자로 지목했다. A씨는 "몇 년 동안 연락이 없었던 후배와 동기들에게 연락이 온다. 다수가 둘의 만행을 알거나 당한 사람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영하과 김대현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영하는 소속사를 통해 "단체 집합으로 선수단 기강을 잡으려 한 적이 있다. 이 부분은 사과한다"고 밝히면서 "특정인에게 가혹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영하는 2021시즌 개막에 앞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시 후배들을 모아 쓴소리를 했다. 다만 특정인을 지정한 폭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듭 부인했다. 

김대현의 변호사도 "A씨의 피해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김대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폭로자를 무고로 고소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두산과 LG 구단은 A씨와 당시 야구부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만났지만, 양측의 입장이 엇갈린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사건은 피해자들이 스포츠윤리센터에 이영하, 김대현을 신고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후 5월 윤리센터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결국 두 선수는 법정 다툼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검찰 송치 후 불구속기소된 이영하는 지난 2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현재 퓨처스리그에도 출전하지 않고 있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마운드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영하의) 재판 일정을 아직 몰라서 현재 구단과 선수 모두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 폭력이라는 무거운 사안인 만큼 재판을 통해 무죄가 확실히 입증될 때까지 이영하는 마운드에 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대현과 달리 재판일이 확정되지도 않아 공백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