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팬들, '은퇴 암시' 세레나에 열띤 응원

테니스 팬들, '은퇴 암시' 세레나에 열띤 응원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8.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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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달 초 은퇴를 암시한 세리나 윌리엄스가 30일(한국시간)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를 꺾은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 이달 초 은퇴를 암시한 세리나 윌리엄스가 30일(한국시간)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를 꺾은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은퇴 가능성이 대두된 미국 테니스 전설 세레나 윌리엄스를 향해 팬들이 열띤 응원을 보냈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소재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몬테네그로)를 2-0(6-3 6-3)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는 올해 41세인 세레나의 은퇴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세레나는 이달 초 미국 패션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은퇴'라는 단어가 좋지 않다. 현실적이지 않았고 과도기라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이제 그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깊이 생각하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은퇴 암시였다. 

​또 개인 SNS에도 자신이 모델로 나온 잡지 표지를 게재하며 "인생에서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를 결심할 때가 온다. 나는 테니스를 좋아하지만, 이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때문에 세레나의 마지막 단식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이날 경기로 전세계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복싱 선수 마이크 타이슨, 배우 휴 잭맨 등 유명 인사들이 관중석을 채웠다. 세레나의 딸 올림피아도 머리에 하얀색 장식을 꽂고 나타났는데, 이는 세레나가 1999년 US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모습을 오마주한 차림새였다.

이 같은 현장 분위기에 세레나는 "코트에 들어설 때 엄청난 환영에 놀랐다.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상대 선수인 코비니치도 "경기장 응원 소리 때문에 상대 라켓에 공이 맞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세레나는 현재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3회 우승을 기록해 이 부문 통산 2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은퇴한 마거릿 코트(호주)의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과 타이기록을 세운다. 프로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 1968년 이후로는 세레나의 23회 우승이 최다 기록이다.
 
이날 코비니치를 꺾고 2회전에 오른 세레나는 세계랭킹 2위 아넷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를 상대한다. 그는 "이제 남은 경기는 보너스나 다름없다"라며, "지금을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세레나가 잡지 인터뷰와 SNS를 통해 은퇴를 암시했지만, 명확하게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았기에 이날 경기 후에도 이를 확인하려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세레나는 "내가 애매하게 표현했다"라면서도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남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팬들에게는 "내가 여기 있는 동안 계속 응원해달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세레나는 이번 대회에서 한 살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와 짝을 이뤄 복식 경기도 치른다. 자매가 복식 파트너로서 호흡을 맞추는 건 2018년 6월 프랑스 오픈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둘은 이 대회 여자 복식에서 1999년과 2009년 두 차례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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