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던 리버풀이 본머스를 대파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소재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본머스전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개막전에서 풀럼과 2-2로 비긴 뒤 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1-1 무승부,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1-2 패배를 기록했던 리버풀은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리그 순위도 16위에서 8위(승점 5)까지 끌어올렸다. 득실차만 놓고 보면 1위 맨체스터 시티(득실차 8)와 동률이다.
이날 경기 수훈갑은 호베르투 피르미누였다. 피르미누는 전반 3분 만에 루이스 디아즈의 선제골을 돕더니 전반 6분 하비 엘리엇, 전반 28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골까지 도우며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또 전반 31분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단일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4골에 관여한 선수는 2017년 2월 토트넘의 해리 케인(3골 1도움) 이후 피르미누가 처음이다. 피르미누는 후반 17분 한 골을 추가해 2골 3도움으로 경기를 마쳤다.
피르미누뿐 아니라 리버풀도 대기록을 달성했다. 9-0 승리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역대 단일 경기 최다 점수 차 승리 타이 기록이다. 1994-1995시즌(vs 입스위치 타운)과 2020-2021시즌(vs 사우샘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20-2021시즌(vs 사우샘프턴) 레스터 시티가 해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리버풀은 1989년 크리스털 팰리스 상대로 거둔 9-0 승리 이후 33년 만에 9골 차 대승을 재현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맨시티와 팰리스 간 경기는 맨시티의 4-2 역전승으로 끝났다. 맨시티는 전반전에만 2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는데, 후반전 들어 해트트릭을 기록한 엘링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맨유는 사우샘프턴을 1-0으로 잡으며 2연승을 달렸고, 첼시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도 각각 레스터와 리즈 유나이티드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브렌트포드와 에버턴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