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의 여지가 없다"… 금지약물 복용한 타티스 주니어 공식 사과

"변명의 여지가 없다"… 금지약물 복용한 타티스 주니어 공식 사과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8.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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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며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공식 석상에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며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공식 석상에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공식 석상에서 사과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이날 그는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을 하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 많은 사람을 실망시켰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내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사람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매우 긴 과정이 필요하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내 몸 안에 들어가는 것을 훨씬 잘 알 필요가 있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팬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나도 가장 좋아하는 야구 선수가 나와 같은 일을 했다면 똑같이 실망했을 것이다. 팬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한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시즌 직전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손목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복귀를 위해 재활 경기에 임하던 중 충격 소식이 전해졌는데 바로 금지 약물 복용이었다. 

그는 지난 13일 도핑테스트에서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곧바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타티스 주니어는 "(피부질환인) 백선증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한 약에서 클로스테볼 성분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고의로 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만 "징계에 항소하고자 했지만, 모든 게 내 책임이라는 걸 깨닫고 징계를 받아들였다"며 MLB의 처분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14년 3억 4000만 달러(약 455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타티스 주니어는 왼쪽 손목 수술과 80경기 출장 정지로 인해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내년 초에도 그라운드에 오를 수 없다. 

한편,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의이탈 속에도 꾸준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남은 시즌 붙박이 유격수로 계속 뛸 것으로 전망했다. 김하성이 공수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덕분에 샌디에이고는 24일 기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려 포스트시즌 출전 꿈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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