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괴물투수' 심준석 MLB 도전… KBO 드래프트 미신청

고교 '괴물투수' 심준석 MLB 도전… KBO 드래프트 미신청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08.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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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행을 택한 덕수고등학교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행을 택한 덕수고등학교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고교 야구 최대어로 꼽히는 우완 심준석(덕수고)이 도전을 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심준석이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달 15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의 참가 신청 접수는 지난 16일까지였다. 하지만 그는 신청하지 않았고 국내 구단 지명 대상에서 자동으로 제외됐다.

심준석은 덕수고 1학년 시절부터 시속 150㎞ 중반대의 빠른 공을 뿌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고 구속 157km의 강속구에 비해 제구력에서 아쉬움을 갖긴 했으나 최대어라는 사실은 변함없었다.

194cm, 103kg 신체조건을 가진 심준석은 1학년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19이닝 동안 삼진은 무려 32개를 잡았고 볼넷은 9개에 내주지 않으며 KBO 구단들과 MLB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학년이던 지난해는 부상으로 5경기만 뛰었지만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3학년이 된 올해는 허리 부상 여파로 다소 고전했다. 12경기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14. 20⅔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4사구가 35개나 나왔다. 

아쉬운 올해를 보냈지만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심준석의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여전했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심준석은 결국 KBO리그 대신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심준석이 올해 드래프트에 신청할 경우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 이글스의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한화는 심준석이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다른 투수들에게 눈을 돌리게 됐다. 현재 서울고 우완투수 김서현, 충암고 좌완투수 윤영철 등이 유력한 지명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서현은 심준석 못지않은 빠른 공을 장착하고 있다. 키 188cm, 몸무게 91kg의 큰 키를 활용해 최고 시속 155km에 달하는 빠른 직구와 스플리터와 커브, 체인지업, 너클볼 등 변화구를 섞어서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윤영철은 고교 좌완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청룡기와 대통령배에서 정상에 오르며 충암고의 2관왕 주역으로 활약했다. 올해도 그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5경기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하며 65⅓이닝 동안 탈삼진 99개 볼넷은 5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의 명단이 결정됐다. KBO 구단들은 이제 계산기를 두드릴 것이다. 최대어였던 심준석이 빠졌지만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들이 즐비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구단들은 과연 자신들이 원하는 선수를 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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